[2023 서울헬스쇼]
‘몸짱 할머니’ 등 운동전도사로 나서
시민들, 도심 건강축제 헬스쇼 만끽
참가자 “혼자 운동할때보다 신나”
“지금 움직입시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된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는 마침내 마스크를 벗고 함께 뛰는 기쁨을 만끽하는 건강 축제의 장이었다. 크로스핏, 요가, 골프 등 팬데믹 이후 운동을 시작하거나 최신 헬스케어 기술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려는 시민들로 서울광장은 종일 북적였다. 엄마 손을 잡은 아이부터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노부부까지, 건강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주제였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선 ‘운동 좀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스스로를 헬스 마니아로 소개한 김량은 씨(28)는 “혼자 운동할 때보다 훨씬 신난다”고 말했다. ‘몸짱 보디빌더 할머니’ 임종소 씨(79), ‘사이클 타는 어르신’ 이성우 씨(98), 관악소방서 ‘몸짱 소방관’ 최재민 씨(33) 등 일반인 몸신들도 참석해 운동 전도사로 활약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동안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행사장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은 시민들도 많았다. 경기 수원시에서 온 오성근 씨(76)는 대한고혈압학회의 부스를 찾아 혈압을 측정하는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단받았다. 오 씨는 “유익한 건강 정보를 얻어가게 돼서 보람 있다”고 했다.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비롯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등이 참여한 79개 부스마다 시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덕분에 응급의료 닥터헬기 모형 1500개, 유전자분석 업체 지니너스의 유전자 키트 3일 치가 모두 소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샷을 꾸준히 올린다”며 “서울헬스쇼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령 인구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에 서울헬스쇼가 열려 뜻깊다”고 밝혔다.
서울헬스쇼는 1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14일엔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와 ‘도심 속 불멍 타임’ 등 행사가 열린다. 행사 정보는 홈페이지(www.donga.com/news/Health/healthsh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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