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민·관·군’ 협력의 장…‘2023 군수산업 발전대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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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4일 18시 09분


민·관·군(民·官·軍)이 머리를 맞대고 군수산업 발전과 미래전(戰)을 대비할 기술 교류와 협력의 장(場)이 열렸다.
2023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대전 현장. 출처=IT동아

육군군수사령부와 육군교육사령부, (사)한국국방MICE연구원이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대전(InLEX Korea 2023)’을 개최한다. 군수산업발전대전은 국방 관련 기술교류와 정책설명회, 민·군 간담회, 전문세미나 등을 통해 방위산업의 발전과 관련 기업의 판로 개척 등을 모색하는 행사다.

현장에는 ▲FA-50 VR 시뮬레이터(한국항공우주산업) ▲해양무인체계·저궤도위성(한화시스템) ▲항공·휴대용 위성 안테나 및 드론용 통신 모듈(케이티샛) ▲안티드론 시스템(삼정솔루션 등) ▲ 통신 중계 드론(스카이루먼) ▲초정밀 위성항법 장치(씨너렉스) 등 기업들이 그간 갈고닦은 기술과 제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전투기(KF-21)와 대잠정찰용 자율 무인잠수정 등의 모형을 비롯해 국산 경공격기(KF-50)를 가상현실(VR)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왼쪽)과 한화시스템이 꾸린 부스의 모습. 출처=IT동아

2023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대전에서는 드론과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군의 작전 운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도출돼 주목받았다.

스카이루먼이 개발한 통신 중계 드론(SLR-90)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특히 고산지대에서 통신 두절을 막기 위한 중계기 역할을 한다.

한복희 스카이루먼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통신 중계 드론은 하이브리드 전원을 동력으로 삼아 1.5~2km의 고도로, 최대 3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며 “중계소를 곳곳에 설치할 필요도 없고 언제 어디서든 띄울 수 있으므로 적이 예측하기 어려워 다양한 작전 수행을 가능케 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루먼이 개발한 통신 중계 드론(SLR-90)의 모습. 출처=IT동아

평균 2cm 미만의 초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 장치를 개발한 기업 씨너렉스는 해당 장치를 드론에 탑재해 부스를 꾸렸다.
씨너렉스가 개발한 초정밀 위성항법 장치들의 모습. 출처=IT동아

초정밀 위성항법 장치를 탑재한 드론의 모습. 출처=IT동아

초정밀 위성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드론은 위·경도 2cm 미만, 고도 10cm 미만의 오차로 비행하며 정확한 위치로 이·착륙하고 비행하며, 군이 필요로 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업은 드론이 정해진 경로로 비행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드론교육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씨너렉스가 개발한 드론교육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모습

박재덕 씨너렉스 대표는 “드론이 정밀하게 비행할 수 있으면 수많은 건물 사이나 옥상, 철탑 주변에서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드론 교육훈련 현장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육안으로 비행 궤적을 판단하는데 드론교육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올바른 경로로 드론을 조정하고 있는지 정량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군에서 필요로 하는 특수 임무수행을 가능케 하는 교육훈련 코스 등을 솔루션에 적용하면 드론 부대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대전에서는 민·관·군의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도 열린다.

첫날인 13일에는 신진교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의 기조발표와 함께 ‘미래전 수행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미래전 수행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세미나 현장. 출처=IT동아

14일에는 신상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단장의 기조발표와 함께 ‘국방혁신 4.0 추진을 위한 군수혁신 세미나’가, 15일에는 송경민 케이티샛 대표의 기조발표와 함께 ‘현대전 수행을 위한 국방우주력·위성통신 발전 세미나’가 열린다.

주최 측인 (사)한국국방MICE연구연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최근 전쟁사례를 기반으로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과 산업발전을 위한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을 주제로 기획했다”며 “정부와 군 관계자, 출연연구소, 산업계 관계자 등 많은 인원이 협력을 꾀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최된다. K-방산의 발전을 위한 시너지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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