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 실증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경기도 성남 NHN클라우드 본사에서 ‘제3차 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내 회사가 만든 NPU의 전반적인 성능을 실증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AI 서비스에 엔비디아가 약 90%의 시장을 점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로 사용된다. 인간의 신경망을 본 따 만든 NPU는 AI 서비스에 특화됐지만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국산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을 위해 2024년까지 광주 AI집적 단지에 19.95페타클롭스(1페타플롭스는 1초 당 1000조 회의 연산을 하는 단위) 규모의 공공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민간에도 동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마련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참여하며,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자사의 반도체 칩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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