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아낀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기간 2년 연장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7일 15시 33분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기간이 올해 말에서 2025년 말까지로 2년 연장됐다. 성공적인 발사와 항행 덕분에 연료 사용을 예상보다 약 30kg가량 절약한 덕분이다. 다누리는 질소와 수소로 만들어진 액체상태 화합물인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탐사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1월 시작된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당초계획인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 임무궤도 진입 후 다누리의 잔여연료량은 약 86kg이다.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kg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의 임무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5년에는 태양광발전이 불가능한 개기월식이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수행이 조기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다누리는 올해 12월까지 당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장된 기간 중에는 영상 획득 지역을 확대하고 보완관측 및 추가 검증시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달 착륙 후보지 43곳을 촬영하는데, 임무연장기간에는 50곳 이상의 달 착륙 후보지를 추가 촬영한다.

다누리가 획득한 탐사자료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의 3차원 지형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고, 국내 연구자들이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도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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