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아스파탐 위험 정도 김치와 같아…걱정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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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5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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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막걸리가 진열돼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막걸리가 진열돼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홍혜걸 의학박사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공포감에 빠져있다”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5일 페이스북에 “이번에 발표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이라며 “1이 위험하면 1만큼 조심하고 100이 위험하면 100만큼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급 발암물질에는 햄 등 가공육, 술, 햇볕, 젓갈, 미세먼지이며 2A 발암물질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65도 이상 음료, 야근이다. 2B 발암물질은 전자파, 김치, 알로에나 은행잎 추출물이라며 아스파탐은 김치와 같은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술 마시거나 소고기 먹으면서 공포심을 갖진 않는다”며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아스파탐을 2B발암물질군으로 분류한다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고 알려진 인공 감미료로, 막걸리나 무설탕 식음료 등에 널리 쓰인다.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로’ 음료 중에도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음료가 있어 많은 이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거 발간한 자료 등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이 약 43㎎ 기준)을 하루에 55캔 이상을 매일 마시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초과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아스파탐 등 감미료에 대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ADI는 사람이 일생동안 매일 먹더라도 유해한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당 1일 섭취량을 말한다.

아스파탐이 주로 사용되는 막걸리의 경우도 안전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식약처는 성인(60kg)이 하루 막걸리(750㎖·아스파탐 72.7㎖ 함유) 33병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사실상 하루에 이렇게 많은 양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ADI 기준치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재평가 ADI 대비 국민 전체 섭취량을 비교한 경과 아스파탐의 경우 0.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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