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처럼 먹기’ 다이어트로 7개월 만에 45kg을 감량한 50대 여성의 감량 비결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매체 ‘우먼스월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사회과학자 아만다 로즈 박사는 수년 간 체중 감량에 실패한 뒤 곰의 식습관을 모방한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곰이 먹는 방식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따라 하며 7개월만에 45kg을 감량했다.
이 다이어트는 곰처럼 짧은 시간 안에 건강한 한끼를 거하게 먹는 뒤 나머지 시간은 몸이 자체 지방을 태우도록 하는 방법이다. 1일 한끼만 먹는 간헐적 단식과 비슷하다. 연어, 채소, 베리, 견과류 등 곰이 즐겨 먹는 자연식품을 하루에 한번 1시간 동안 푸짐하게 먹는다.
로즈 박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배를 채우는데 이때 엄청난 양을 먹는다. 단백질과 저탄수화물 토핑으로 채운 거대한 샐러드를 먹고, 다음 날 같은 시간이 될 때까지 물이나 커피만 마신다. ‘동면’에 들어가는 곰처럼 남은 시간을 자체 지방으로 버티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섭취하는 칼로리 없이 12시간을 보내면 몸속 모든 혈당을 써버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장된 지방을 주연료로 태운다는 설명이다.
그는 “극심한 허기를 느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끼를 먹을 때 적어도 1200칼로리(cal) 이상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칼로리 계산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신선한 농산물, 영양가 있는 곡물, 저지방 단백질, 건강한 지방 등 다양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설탕, 전분 및 가공식품을 피해야 한다. 과도한 탄수화물은 체중 증가를 담당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생산을 촉진하는데, 인슐린이 높을 때 우리는 지방을 저장하고 이를 태우지 않는다고 매체는 조언했다.
로즈 박사는 이 방법으로 예정돼 있던 비만 수술을 하지 않게 됐으며 기력이 좋아지고 평소 앓고 있던 무릎 통증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다이어트가 5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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