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반전…“한국인 10대암 걸릴 위험, 37% 낮아”

파킨슨병, 한국인 10대 암 중 6개 발생 위험↓
“파킨슨병 환자 대부분 암 발생 위험과 반비례”

파킨슨병 환자는 10대 암 발생 위험이 평균 37% 낮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특히 췌장암 발생 위험은 63%나 낮았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외과 김지희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2∼2019년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40세 이상 환자 8381명과 파킨슨병이 없는 40세 이상 3만3524명의 10가지 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파킨슨병 환자가 한국인에게 흔한 10대 암에 걸릴 위험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37% 낮았다. 위암·갑상선암·대장암·폐암·간암·혈액암의 발생 위험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 대비 각각 31%, 40%, 44%, 29%, 36%, 44% 낮았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가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63% 낮았다.

파킨슨병과 방광암·담낭암·담관암·신장암과는 특별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는 대부분의 암 발생과 역(逆)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질환 중에선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세포의 소실로 발생한다. 반면 암은 세포핵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DNA의 구조가 변화해 생성된 암세포가 계속 분열하고 증식해 발생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