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탄 장애인이 대형 미술작품을 그리거나,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보조기기가 시중에 출시된다. 31일 국립재활원은 노인·장애인 보조기기개발연구사업단이 개발한 ‘휠체어 부착 가능한 그림그리기 보조기기’와 ‘게임 접근성 콘트롤러’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제품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림 그리기 보조기기는 휠체어에 붓 등을 달아 바닥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 장치다. 게임 보조기기는 조이스틱을 장애인의 손 모양에 맞게 개조하고 버튼이 달린 판과 분리해, 뇌성마비 환자 등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국립재활원은 그간 개발한 보조기기의 설계도를 모두 공개해왔지만, 장애인들로부터 ‘설계도만 보고 직접 제작하기는 어려우니 시판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접수됐다고 한다.
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은 “새 보조기기를 통해 장애인이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이 개선돼 평등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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