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코로나 무섭다” 일상이 된 집콕…골다공증 주의보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8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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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간 장마 뒤 긴 폭염에 코로나도 확산
신체활동 줄어 고령층 등 고위험군 주의해야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도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신체활동이 줄어들기 쉬운 시기다.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체중이 불어난 경우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8일 기상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30여일 간의 장마가 물러난 뒤 폭염이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폭염이 있는 날은 이미 지난해(10일) 기록을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오는 11일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은 이번 주말부터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찮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중순 하루 최대 약 7만6천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와 폭염, 코로나19 등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 햇빛을 쬐는 양과 운동량이 감소하면 골다공증이 유발 또는 악화될 우려가 있다. 뼈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칼슘은 비타민D가 충분해야 제대로 잘 흡수된다. 비타민D는 햇빛을 쬐면 체내에서 빠르게 합성된다.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 후 여성이나 노인들에서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고위험군으로는 고령층,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저체중인 경우, 조기 폐경인 경우,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등이 꼽힌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생기기 전 전혀 증상이 없고,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골밀도와 관계없이 손목, 척추, 고관절(대퇴골) 등 다른 부위에서 재골절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균형감각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의 경우 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으며 고관절이나 척추뼈 골절 위험이 크고,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김경민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돼 침상 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폐렴, 심뇌혈관 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특히 고관절 골절은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골밀도를 검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골다공증이 이미 발생했다면 본인에게 맞는 약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뼈를 건강하게 하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뼈를 건강하게 하려면 가급적 햇빛을 보며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주 2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고 골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슘과 비타민D가 들어간 식품을 충분히 챙겨 먹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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