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나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내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
실제로 손쉽게 건강을 체크하고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마트한 헬스케어 업체가 있다. 바로 헬스맥스라는 기업이다. 이상호 헬스맥스 대표(사진)를 만나 어떻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이 대표는 최근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국내 최초로 50+(50세 이상) 세대를 위해 제정한 상인 ‘제6회 라이나 50+어워즈 창의혁신상’을 받았다.
―헬스맥스는 어떤 회사인가?
“헬스맥스는 처음엔 금연, 절주, 영양, 운동이라는 건강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보 제공 및 분석하는 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개개인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로 성장했다. 원래 내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1996년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6년 동안 일하면서 당시 한국은 치료를 위한 병원과 의원, 제약사만 있고 ‘예방’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2003년에 창업했다.”
―현재 건강한 상태인데도 더 나빠지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예를 들어, 혈압 수치상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 이하(이상이면 고혈압)로 정상 혈압이지만 매일 측정한 혈압이 조금씩 그 수치가 140에 가까워 진다면 건강한 상태에서 점점 더 나빠지는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이라는 건강 데이터를 누적해서 추세를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혈압뿐만 아니라 혈당, 체중, 체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측정을 통해 그 데이터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다. 헬스맥스에서 만든 바이오그램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를 핸드폰에 다운받아서 실행하고 집에서 혈압을 재거나 보건소 등에 설치된 바이오그램존이라는 곳에 찾아가서 혈압을 재면 자동으로 수치가 올라가서 매일 상태를 분석해준다.”
―바이오그램존은 무엇인가.
“바이오그램존은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뇌건강 등을 무인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로그인을 하기 위해 손가락에 있는 혈관 패턴을 이용하는 ‘지정맥’을 사용한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컴퓨터에 접속하기 위해 아이디, 패스워드를 넣는 것이 필요 없이 그냥 손가락만 대고, 각종 건강 디바이스를 측정하면 측정 결과가 자동으로 서버로 전송된다. 앱이나 키오스크로 셀프 케어를 하거나 동의하에 관리자가 모니터링 및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바이오그램존은 전국 어디에서 이용해도 내 앱에서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 바이오그램존이 얼마나 설치돼 있나?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 곳 정도 있다. 우리 목표는 10분 내 거리에서 누구나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바이오그램존을 만드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바이오그램존 찾기를 누르면 GPS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곳을 안내해준다. 공용 사무실 개념인 위워크, 삼성전자, 메가존, 아모레퍼시픽 및 스타필드 등 쇼핑센터 등에도 설치가 돼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건소, 주민센터와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도 설치돼 있는데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차원의 임직원 건강 복지를 위해 사업장에도 설치가 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혈압, 혈당, 체지방 등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그램존 설치 확산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보건소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많이 설치돼야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남아 지역으로 바이오그램존 수출도 준비 중이다. 동남아 국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의사도 부족하고 건강보험도 안 돼서 의료비가 비싸다. 그런 나라일수록 이러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동남아 등에도 해외 의료 수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오길 응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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