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디오 시스템은 한때 일부 마니아층의 향유물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가 취미생활로 즐길 만큼 대중화되었다. 거실에 두고 부족한 TV 사운드를 보완하거나 보다 나은 음질의 음악을 즐기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성층의 구매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홈오디오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무선 연결, 팟캐스트 및 라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재생하는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디자인, 컬러 등 외관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거실에 두어야 하는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단순한 음악 감상 수단을 넘어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가구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로 오디오 기기와 하이파이 홈오디오 제품을 유통하는 음향 장비 전문 기업 기어라운지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열린 ‘저스트 어라이브드(JUST ARRIVED)’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최신 홈오디오 트렌드를 반영한 홈오디오와 휴대성을 강조한 오디오 기기를 선보였다.
저스트 어라이브드는 하이엔드 및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시즌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행사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기어라운지는 UA(Universal Audio), SSL(Solid State Logic), 키오디오(Kii Audio), 암피온 엔조이(Amphion Enjoy), 헤드(HEDD) 등 프로 오디오 장비부터 하이파이 홈오디오 시스템까지 60개 이상 유명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음악 프로듀서, 엔지니어, 오디오 애호가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폭넓은 음향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권순호 기어라운지 부장은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진행하는 행사 성격에 맞춰 2030 영앤리치 세대를 타깃으로 준비했다”라며 “인테리어 요소를 강화한 하이파이 홈오디오를 중심으로 휴대성을 높인 오디오 기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오디오 시스템으로는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키오디오의 키쓰리시스템(Kii THREE System)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흰색을 전시했지만 원하는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부에 있는 6개의 드라이버를 통해 균형 잡힌 음색과 정확한 위상을 구현하고 원곡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빠른 응답속도와 충분한 음량을 지원한다. 저음역 사운드가 뻗어가는 방향을 제어해 왜곡을 줄이고 스위트스폿에서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액티브 웨이브 포커싱(Active Wave Focusing) 기술도 적용했다.
암피온 엔조이의 아르곤 7LS(Argon 7LS)는 스튜디오 스피커의 정확한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션이 의도한 사운드를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즐길 수 있다. 넓은 스위트스폿을 제공해 공간 어디에서나 균형 잡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스튜디오 스피커를 떠올리게 한다. 정확한 사운드 특성처럼 곧게 뻗은 직선이 인상적이다. 단 컬러 선택이 자유롭다. 2000여 개 옵션을 제공한다. 사용자 취향과 실내 인테리어에 맞춰 적절한 색깔을 고를 수 있다. 아르곤 7LS는 핀란드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암피온 엔조이 헬륨(Hellium) 410은 홈오디오 북쉘프 스피커다. 따뜻하고 플랫한 사운드 성향을 지니며, 균일한 사운드 분산 기능으로 어디서든 일정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낮은 볼륨에도 선명한 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르곤 7LS처럼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한다.
뉴질랜드 오디오 기기 제조사 빼호(PERREAUX)의 인티 앰프 200iX와 300iX도 전시했다. 인티 앰프는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를 합친 것이다. 프리앰프는 소스 기기에서 소리 신호를 받아 적당한 레벨의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고 파워 앰프는 소리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증폭한다.
USB, 옵티컬, 동축(SPDIF) 등의 입력 단자와 블루투스를 지원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의 고해상도 파일을 유무선으로 재생한다. 총 4개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을 지원해 조작하기도 쉽다.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만큼 외관 색상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200iX와 300iX는 각각 200W와 300W 출력을 제공한다.
독일 오디오 기기 제조사 챌(Zähl)의 HM1은 사운드 믹스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모니터링 헤드폰 앰프다. 투명한 사운드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구현해, 헤드폰을 최적의 성능으로 끌어 올린다. HM1은 수작업으로 연간 50대만 제작한다.
헤드의 헤드폰 원(HEDDphone ONE)은 자체 개발한 AMT(Air Motion Transformer)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제작한 하이엔드 오픈형 헤드폰이다. AMT는 전기역학 트랜스듀서를 통해 코일, 정전기 시스템보다 빠르게 공기를 움직여 보다 정밀한 디테일을 재생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밝은 고음과 높은 해상력을 제공한다. 넓은 범위의 주파수를 재생하는 VVT(Variable Velocity Transform) 기술도 적용했다. 헤드폰 원은 독일 베를린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teenage engineering)이 선보인 OB-4는 심플한 디자인과 6가지 컬러를 제공하는 휴대용 플레이어다. 4인치 베이스 드라이버와 네오디뮴 트위터를 두 개씩 내장하고, 채널당 38W의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한다. 3.5mm 단자, 블루투스, FM 라디오, 저장장치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저장장치는 라디오 사운드를 저장하는 용도다. 요가용 음악 샘플, 메트로놈 음원도 기본으로 들어있다. 단 별도 음원을 저장할 수는 없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OP-1 필드는 자사 휴대용 신시사이저 OP-1의 후속작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배터리 용량, 사운드 엔진 등 성능과 휴대성을 개선했다. 덕분에 작업실이나 스튜디오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FM 라디오로 음원을 전송하는 기능도 담았다. 라이브나 현장 녹음 때 유용한 기능이다.
기어라운지는 팝업스토어를 기념해 DJ 공연과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DJ 공연은 모로코 카사블랑카 출신 EDM 뮤지션 시드 르 무어(Seed Le Moor)가 진행하며, 26일과 27일에 각각 열린다. 할인 프로모션은 헤드와 틴에이지 엔지니어 제품이 대상이다.
기어라운지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2030 세대에 고품질 음악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순호 부장은 “개성 있는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한 하이엔드 홈오디오 시스템, 어디서든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소형화된 고품질 기기를 통해 음악을 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어라운지는 팝업스토어 외에도 8월 에이블톤 라이브 푸시3(Ableton Live의 Push 3) 론칭 이벤트, 10월 국내외 유명 음악 프로듀서 및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GLMC(기어라운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고품질 음악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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