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6일 서울시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캠페인 ‘잠시만요(Hit Pause)’를 선보였다. ‘잠시만요’는 구글이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영상을 통해 가짜뉴스, 허위정보, 사이버불링(온라인 상 괴롭힘) 등에 경각심을 갖고, 이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9월 미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인도, 호주 등 50개 국가에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사이버불링’에 초점을 맞춰 캠페인 진행한다. 인기 유튜버들이 직접 출연해 사이버불링의 사례와 이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캠페인 출범에 맞춰 공개했다. 엔조이커플, 원샷한솔, 너덜트, 꽉잡아윤기, 잇섭, 닥터프렌즈, 피지컬갤러리 등 인기 유튜버 7팀이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박현욱 유튜브 아시아 태평양(APAC)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플랫폼 참여자 주체 모두가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면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유튜브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기술,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축사로 나선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학생들이 디지털 미디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시행 중”이라며 “민간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디지털 역량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 이 캠페인이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의 모든 콘텐츠는 유튜브가 비영리단체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와 함께 기획하고 제작했다.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에서는 캠페인 영상을 활용한 교육 과정도 제작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 또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안, 교육 자료, 교사용 활동 안내서, 활동지 등을 제공한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리터러시는 꼭 필요한 역량”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고 스스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 큐레이션 플랫폼 뉴닉의 김소연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뉴닉의 ‘용어 가이드’를 공유했다. 뉴닉 용어 가이드는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원칙에 따라 뉴닉이 이용자들 피드백을 받아 만든 가이드다. 가이드는 ‘벙어리장갑’, ‘결정장애’, ‘헬린이’ 등 차별, 편견이 깃들어 있는 표현을 ‘손모아장갑’, ‘우유부단하다’, ‘헬스 초보자’ 등으로 순화할 것을 제안한다.
가수 겸 배우 한승연도 이날 행사에 특별 연사로 나서 연예계 활동을 하며 사이버불링으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며 사이버불링에 대한 근절과 경각심을 촉구했다.
유튜브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좋은 콘텐츠가 더 많이 제작되고 소비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서황욱 유튜브 한국 및 중화권 파트너십 디렉터는 “부적절한 콘텐츠를 내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좋은 콘텐츠, 선한 영향력 있는 콘텐츠, 공신력 있는 콘텐츠를 많은 사람이 소비하는 것”이라며 “이런 콘텐츠들이 더 많이 발견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