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줘테크 “상생과 혁신 품은 OA기기 렌탈 플랫폼” [스타트업in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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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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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입주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킹, 사업화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in과기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보금자리로 삼아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기업을 운영하고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PC, 복합기, 네트워크 장비, 각종 소모품을 비롯한 다양한 OA(Office Automation)기기가 필수이며, 여기에 더해 커피머신이나 가구 등의 다양한 부대 시설도 필요하다. 업무의 특성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은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다만, 상당수의 기업은 어떤 OA기기를 어느 곳에서 조달해야 할지,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그리고 OA 기기 렌탈을 비롯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업체들 역시 제품의 확보나 서비스 품질의 수준, 그리고 마케팅 방법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해줘테크의 박영인(왼쪽), 김혁(오른쪽) 공동대표 / 출처=IT동아
다해줘테크의 박영인(왼쪽), 김혁(오른쪽) 공동대표 / 출처=IT동아


‘다해줘테크’는 이런 이용자들과 공급자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OA기기 통합 렌탈 플랫폼 ‘다해조’를 선보인 기업으로, 그 기반으로 인공지능(이하 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다. 취재진은 김혁, 박영인 다해줘테크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순한 OA기기 렌탈 플랫폼을 넘어, 중소 사업자들의 상생 및 디지털 전환까지 지원하겠다는 그들의 비전을 들어봤다.

- 다해줘테크는 스타트업이지만 구성원의 역량은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 현재까지 어떤 여정을 걸어왔나?

: 실제로 김혁 대표는 업계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OA기기 제조사인 신도리코에서 1996년에서 2000년까지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독립해서 OA기기 렌탈, ERP 및 홈페이지 솔루션 개발 등의 사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여러가지 과정을 겪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고 이런 소규모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되었다. 2017년 5월에 다해줘테크를 설립하고 2019년에 ‘다해조’ 베타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 다해줘테크의 주력 서비스인 ‘다해조’는 ‘OA기기 통합 렌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기존 렌탈 서비스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것이다. 어떤 사업이건 자금력이 강한 회사가 절대 유리한데, 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가능하면 제품의 매입 단가부터 달라진다. 다해조는 소규모 OA기기 렌탈 사업자끼리 힘을 합치고, 또 오프라인 위주였던 기존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한다. 그래서 이 프렌차이즈는 조합과도 같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용 가능한 ‘다해조’ 서비스 / 출처=다해줘테크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용 가능한 ‘다해조’ 서비스 / 출처=다해줘테크


다해조는 9월 현재 기준으로 전국 1255개에 달하는 회원사를 확보했고, 우리는 오피스를 구성하기 위한 기기 및 소모품, 그리고 서비스까지 중개한다. 회원사 전체에게 공급할 대량의 제품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어 그만큼 좋은 단가로 매입 및 공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다해줘테크는 독점 유통 가능한 총판 권리를 19개나 가지고 있으며, 거래처 중에는 맥널티커피, 부방(커피머신), 그리고 후지필름(구 후지제록스), 신도리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을 비롯한 우량 업체가 다수 포함되었다. 이를 통해 원활한 공동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유리하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다해조 회원사를 이용한다면 균일한 비용으로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만약 예전에 서울 강북의 다해조 회원사로부터 렌탈한 제품이 고장 났는데, 현재 고객이 강남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굳이 강북의 업체에 연락을 할 필요 없이 가까운 강남의 다해조 회원사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이는 렌탈 업체와 고객 모두에게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이득이다.

- 다해줘테크는 정부의 사업화 과제 및 R&D 과제를 수행했고, 기술 특허도 받은 것으로 안다. 단순한 렌탈 중개 서비스로는 이런 성과를 낼 수 없을 텐데 어떤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가?

: 다해조는 단순한 렌탈 중개 서비스를 넘어, 회원사들과 고객들의 비즈니스 현대화, 디지털화를 돕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AI나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테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인데, 이런 기업의 자재담당 직원들은 OA기기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디자인과 모델명이 비슷한 복합기라도 토너 용량이 다른 경우가 있다. 그리고 업무 특성에 따라 출력 해상도가 높은 복합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PC의 경우, 일반 사무직이라면 평범한 모델을 이용하더라도 문제가 없겠지만, 3ds MAX 같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곳이라면 그래픽 성능이 높은 PC가 필요하다.

다해줘테크는 특허등록 5건, 특허출원 1건, 상표등록 3건을 획득했다 / 출처=다해줘테크
다해줘테크는 특허등록 5건, 특허출원 1건, 상표등록 3건을 획득했다 / 출처=다해줘테크


이런 사항들을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더라도 원하는 제품을 찾기가 힘들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다해조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의 업종이나 직종, 업무 내용, 이용량 등을 입력하면 AI를 통해 최적의 제품을 찾아준다. 이것 만으로도 기존의 방법 대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그리고 OA 기기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언제 무슨 제품을 도입했고, 또 어떤 이유로 A/S를 받았는지 등도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 이게 잘 되지 않으며, 하더라도 담당자가 바뀌면 기록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면 공급자와 소비자의 모든 거래 이력, 서비스 이력이 암호화된 블록체인 데이터로 기록되므로 한층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중소 렌탈 업체들의 업무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객 관리 및 재고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AWS(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신뢰성도 높다.

- 전국 1255개에 달하는 회원사를 확보했다고 했는데, 각 회원사간의 원활한 연동을 이끄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운영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 앞서 말한 것처럼 다해조는 중소 렌탈 업체들을 아우르는 프렌차이즈이자 조합과도 같다. A업체에서 제품을 렌탈한 고객이라도 사무실 이전을 한다면 다른 지역의 B업체로 서비스 기관이 가능하며, A업체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사항이 있다면 B업체가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회원사 사이에 제품을 빌려오거나 매매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ERP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다해줘테크는 프렌차이즈 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 대신, 매출이나 공동구매 등에 대한 일부 수수료, 그리고 소정 시스템 사용료를 받는 정도다. 각 회원사의 지역이나 근로자수, 매출액 등을 기반으로 역량을 평가해 적절히 담당 구역을 지정하며, 그러면서도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한다. 때문에 회원사간 갈등이 일어날 일이 거의 없다. 만약 갈등이 있더라도 우리가 앞장서서 중재에 나서니 대부분 원활하게 해결된다. 그리고 이런 프렌차이즈를 구성하면 광고에도 유리하며, 이를 통해 일감이 늘어나니 결과적으로 모든 회원사들의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

- 향후 계획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사업 외에 다른 쪽으로 확장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 우선 다해조 플랫폼은 내년 4월을 전후해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예정되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기능 및 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 그리고 중고 OA기기의 업사이클링(up-cycling)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단순한 수리를 넘어, 전면적인 손질을 통해 새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구조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건 최근 업계 전체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ESG(친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고 복합기 업사이클링 작업 중인 김혁 대표 / 출처=다해줘테크
중고 복합기 업사이클링 작업 중인 김혁 대표 / 출처=다해줘테크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해 필요한 부품을 수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폐기 직전이었던 제품도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 이런 제품을 회원사들에게 공급하거나 우리가 직접 팔기도 한다. 작년에 약 330대를 팔았는데, 새것과 거의 동일한 성능이면서 가격은 1/3 수준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기기의 손질 과정이나 리뷰 등의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 공유하고 있는데, 회원사들 외에 일반 고객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나중에 좀 더 본격적인 내용을 다루는 온라인 강좌로 발전시킬 계획도 있다.

- 추가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다해조를 통해 검증한 비즈니스 구조를 다른 사업에도 접목하고자 한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건 AI나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산업 혁신을 노리는 ‘인슈어테크(InsureTech)’다. 이를테면 DNA 검사를 통해 고객의 객관적인 조건을 분석한 후,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하며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역시 다해조와 마찬가지로 낙후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다.

다해줘테크는 이렇게 소비자와 공급사의 비용 및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B2B 중개 플랫폼, 토털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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