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마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화 연구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7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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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제공
마늘이 콜레스테롤 감소와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7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그간 마늘 소비량 증진을 위해 진행한 마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개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연구팀은 먼저, 마늘 제조공정 표준화를 위한 지표성분으로 마늘에 함유된 알리인(allin)을 선정하고 동결건조분말에서 알리인의 기준·규격을 10mg/g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한 국내외 마늘 논문을 분석해 마늘 분말 0.6~1g(생마늘 1쪽 분량)을 107일간 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이 13.64mg/dL 감소할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축적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5년 마늘 분말을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연구팀은 “마늘 분말이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된 것은 마늘 건강기능식품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마늘의 피로회복 효과에 대한 실험도 진행했다. 60℃에서 60일 동안 숙성시킨 마늘 추출물을 실험용 쥐에 섭취시켜 고강도 운동수행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숙성마늘을 섭취한 쥐가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운동수행 시간에서 65% 향상된 능력을 보였다. 또한 체내 피로 축적 시 증가되는 젖산(피로물질) 생성량은 22% 감소했고, 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글리코겐의 사용량은 39%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피로개선 물질인 구연산을 섭취한 쥐 대비 약 1.5배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숙성마늘의 피로개선 효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연구팀은 “마늘의 과학적 효능을 검증하고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식품 소재화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며 마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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