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은 창의인재 육성과 도내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ICT 문화콘텐츠 사업화 실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 글로벌게임센터’, ‘전북 콘텐츠코리아랩’, ‘전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전북 레드콘 음악 창작소’, ‘전북 웹툰캠퍼스’, ‘전북 문화콘텐츠 아카데미’, ‘전북 정보산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콘텐츠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이에 IT동아가 [이제는 전북 콘텐츠]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최근 전통 제조업과 뿌리산업, 자영업자·소상공인은 물론 IT 등 신산업까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보통 경기가 둔화하면 고용도 침체되지만, 요즘은 성장률이 떨어지며 경기 침체 와중에도 실업률은 낮고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고용 있는 침체(Jobful Recession)’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모양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났던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과 상반된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성장률은 2%대에 불과했지만, 실업률은 2022년 7월 기준(2.9%)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기간 고용률은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청년인구 급감 및 일자리 미스매치 같은 구조적 요인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기업들의 구인난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22년 12월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살펴보면, 2022년 3분기(7~9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이 채용하지 못한 인원은 18만 5000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6%(5만1000명) 늘어난 수치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중을 뜻하는 미충원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5.4%를 기록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28.1%로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은 16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2000명(-7.0%) 감소하며 미충원율 12%를 기록, 사정은 조금 나아졌지만 구인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인력 부족 문제는 사실상 산업 전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취업선호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국내의 한 포털 기업은 국내에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 채용설명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구인난 해소는 답보 상태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많은 용접 금형 관련 기업들은 숙련공 부족으로 납기를 맞추지 못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 국내 노동인구는 3200만 명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공급 인력은 26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7년 후에는 비어 있는 일자리만 600만 개에 달한다는 뜻이다.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 하는 시대가 아닌, 일할 사람이 없어 채용하지 못하는 시대도 머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박람회가 기업과 대학, 지자체 차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11일, 전라북도 전주대학교에서 전라북도에 위치한 콘텐츠 기업과 콘텐츠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2023 대학연계 전북 콘텐츠 2차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대학연계 일자리 박람회는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 운영하는 전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도내 콘텐츠 기업의 고용 안정화와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해 지역 대학 콘텐츠 관련 학과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행사이다. 박람회 이후 채용된 학생은 인턴십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후속지원을 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총 7개 기업(파스텔미디어, 토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펀웨이브, 스타라이크㈜, 델런트㈜, 액티부키㈜, ㈜인포커스)이 참여해 기업설명회, 현장 면접, 현직자 직무 멘토링, 청년 고용정책 홍보, 국민취업지원제도 홍보 등 다양한 취업/채용 지원 종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프로듀서, 프로그래머, 영상 제작 등 총 12개 직무의 현장 면접을 현직자와 일대일 상담으로 연결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박람회 당일 현장에는 전주대학교 학생 237명이 참가했으며, 학생들이 참여한 5점 만점의 설문조사에 191명이 응답해 만족도 평균 4.41점을 기록했다. 참여 학생들은 “생각보다 알지 못했던 곳에서 내 목표와 관련된 기업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박람회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의견을 남기며 다음 행사를 기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PC, 콘솔, 모바일, VR 등 매니아를 위한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라이크 주식회사, 1000편 이상의 영상을 제작한 파스텔미디어 등 3개 기업은 기업 설명회에도 나섰다. 박람회 참여 기업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교수님과의 간담회를 통해 도내 기업과 학생의 취업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의 최훈 ICT융합본부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도내 콘텐츠 기업과 청년 구직자가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기업과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라북도 콘텐츠 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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