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곳곳에 쌓이며 심뇌혈관 질환 등 유발… 식후 중성지방 수치 신경써서 관리해야
밥-빵-떡 등 탄수화물 중심 식단보다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위주로 섭취를
중성지방 축적 미리 예방하고 싶다면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섭취
기능성 유산균으로 장내 흡수 차단
일반적으로 ‘혈관 관리’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중성지방 관리 없는 혈관 관리는 반쪽짜리다. 많은 전문가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있어 중성지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다한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혈관 속 염증을 증가시키고 체내 곳곳에 쌓이면서 각종 대사성 질환을 유발한다. 심뇌혈관 질환의 숨겨진 주범이자 혈관 속 시한폭탄과도 같다.
체내 곳곳에 쌓이는 혈관 기름때 ‘중성지방’
중성지방이란 말 그대로 몸속에 있는 지방인데 주로 음식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쌓인다.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의 95%가 중성지방이며 특히 밥, 빵, 떡과 같은 탄수화물이나 삼겹살과 같은 포화지방산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은 잉여 중성지방은 혈액을 통해 떠돌며 피하와 내장 주변, 온몸 구석구석에 쌓인다. 특히 남자는 과다한 중성지방을 대부분 복부에 내장지방 형태로 저장하게 된다. 복부비만이 고민인 중년이라면 중성지방 수치를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 수치가 150㎎/㎗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인 경우 ‘경계’, 200㎎/㎗ 이상인 경우에 ‘높음’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중성지방 수치는 혈관 건강의 지표가 된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의 내벽에 지질이 침착되는 등 각종 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 췌장염, 동맥경화, 심근경색, 지방간, 고혈압 등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도 꼽힌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한 중성지방은 혈액을 돌다가 우리 몸 여러 곳으로 운반돼 구석구석 쌓이거나 체내 지방조직(지방세포)에 저장된다. 간에 쌓이면 지방간이 돼 간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된다.
실제 중성지방과 심뇌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자료도 많다. 2013년 국제 학술지에서 혈중 중성지방이 88㎎/㎗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500㎎/㎗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는 급성 췌장염의 위험도가 급증한다. 혈중 중성지방이 100㎎/㎗ 오를 때마다 급성 췌장염의 위험도가 4%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식후 중성지방은 심혈관 건강의 중요한 확인 지표이며 공복 대비 식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은 17배, 사망률은 4배 증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탄수화물 위주의 한국인 식단, 혈중 중성지방 높이는 주요 원인
쌀밥을 통해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는 한국인은 중성지방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유전적으로 중성지방 제거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보고에 의하면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원인인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200㎎/㎗ 이상)의 유병률은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았는데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4배, 40대는 1.5배, 50대는 2배 가까이 많다. 이는 30∼40대 남성들의 경우 음주 및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년층이 되면 특히 늘어나는 뱃살 역시 중성지방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중성지방을 평소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후 중성지방 수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공복에 확인할 경우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만 측정하기 쉽지만 식후 혈중 중성지방은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과 식후 흡수되는 중성지방까지 알아볼 수 있어 더 정확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심장협회(AHA), 유럽동맥경화학회(EAS)를 비롯한 세계 심혈관 학회에서는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관리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섭취 열량을 줄이고 과당 및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한편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잉 섭취 시 중성지방을 상승시키는 식품으로는 밥, 국수, 감자, 고구마, 옥수수, 떡, 설탕, 사탕, 설탕이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 청량음료, 과일류가 있다. 잡곡밥, 야채 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제때에 소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신체 활동량을 포함한 운동량을 늘리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을 더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성지방 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중요… 장에서부터 흡수 차단해야
하지만 이미 쌓인 중성지방을 다시 제거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중성지방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장에서부터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성 유산균이 인기다. 바로 ‘L.plantarum Q180(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이다. 유산균이 담즙산 생성 활성화를 통해 지방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중성지방의 장내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즉, 중성지방 수치가 애초에 높아지지 않도록 식후부터 관리해 몸에 쌓이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인체 적용 시험에서 확인됐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40억 CFU를 12주간 섭취한 섭취군은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물론 중성지방 운반체인 킬로미크론, 아포지단백질 B의 수치 또한 개선됨이 확인됐다. 해당 유산균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성지방은 장을 통해 90% 이상이 흡수돼 식사 후 혈중 중성지방이 상승되기 때문에 유산균을 통해 장 건강과 함께 관리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장 건강과 원활하지 않은 혈행으로 걱정인 중노년층에게는 유산균으로 중성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중성지방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다. 단, 체중 감량보다 체지방량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가벼운 등산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으며 하루 30∼60분씩 일주일에 5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다. 복부 지방 흡입술은 피하지방을 제거할 뿐 근육과 복막으로 가려진 내장지방은 전혀 제거하지 못한다.
‘중성지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② 식사 중 동물성기름 섭취를 제한하고 식물성기름으로 대체해 섭취한다. ③ 과량의 당질 섭취를 제한한다. ④ 술은 가급적 피한다. ⑤ 충분한 섬유소를 섭취한다. ⑥ 음식을 싱겁게 섭취한다. ⑦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