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바스트데이터(VAST Data)가 8일 대용량 고성능 AI에 특화된 데이터 플랫폼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국내 시장에 공식 론칭했다.
바스트데이터는 지난 2016년 설립된 AI 데이터 플랫폼 개발사로 간소한 AI 인프라와 강력한 데이터 보안, 유연한 확장성, 간편한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X세미콘, 씨젠, 루닛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총매출은 매년 2.5배씩 증가해 2022년 기준 1억 달러(약 1309억 원)를 기록했다.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고 2022년 1월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프 덴워스(Jeff Denworth) 바스트데이터 공동설립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AI 도입을 검토할 정도로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기존 시스템은 대용량 AI 데이터 처리를 염두에 둔 설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정형 데이터가 아닌 정형화된 데이터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시스템 ▲제한된 데이터 처리 용량과 컴퓨팅 성능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데이터 취합 및 처리의 한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제프 덴워스 공동설립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제시했다.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 정제, 학습 및 추론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AI 데이터 플랫폼이다. 비정형 데이터에 최적화했고 엑사바이트(EB, 100만 TB) 단위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의 처리에도 유용하다. 여러 기술을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제프 덴워스 공동설립자는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오디오,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 스트림 등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솔루션”이라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방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모든 알고리즘, 데이터센터를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스토어, 데이터베이스, 데이터엔진, 데이터스페이스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데이터스토어는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스토리지 아키텍처다. 기업용 파일 스토리지,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연동해 빅데이터, 고성능 컴퓨팅(HPC), AI 슈퍼컴퓨터가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한다.
데이터베이스는 규모에 상관없이 신속한 데이터 캡처와 쿼리가 가능하며 스트리밍에서 아카이브까지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데이터엔진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통합하는 실행 엔진이다.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와 이벤트 트리거 함수를 지원하며, AI 파이프라인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스페이스는 모든 액세스 포인트에서 데이터를 저장, 검색,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확장할 수 있다.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지난 여름 글로벌 출시 이후 여러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제프 덴워스 공동설립자는 “현재 디즈니 픽사, 텍사스어드밴스드컴퓨팅센터(TACC), 아고다 등이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했다”라며 “기업은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5년 이상 고객이 엑사바이트급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인프라스트럭쳐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김태훈 바스트데이터 코리아 상무는 “국내에서는 AI 전문 기업, 공공기관에 주력하며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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