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어스 "학교 굿즈 통해 브랜딩·애교심 강화에 기여" [스타트업in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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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4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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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입주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킹, 사업화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in과기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보금자리로 삼아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굿즈는 캐릭터나 브랜드, 연예인 등 특정 주제로 디자인한 상품을 말한다. 연예인 사진이 인쇄된 머그컵, 소설 주인공의 집 주소가 적힌 열쇠고리, 책 표지를 그대로 입힌 쿠션, 캐릭터로 장식한 볼펜 등이 굿즈의 대표적인 사례다.

굿즈는 자신의 소속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활용된다. 기업이나 학교, 학과 로고를 새긴 의류나 문구류 등이 그렇다. 이런 굿즈의 경우 개인의 소속감이나 동료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에스티어스를 설립한 이진석 대표는 자신의 모교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의 굿즈를 제작 및 판매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 로고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서울과기대 재학생과 함께 다양한 굿즈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재학생 작품이나 교내 창업가의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이를 통해 학교 브랜딩 강화와 학생들의 애교심 고취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진석 대표의 목표다.

이진석 대표를 만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티어스가 제작한 굿즈를 소개하는 이진석 대표 / 출처=IT동아

학교 굿즈 활성화를 위해

IT동아: 안녕하세요, 이진석 대표님. 우선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진석 대표: 안녕하세요. 서울과기대 금속공예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이면서 에스티어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진석입니다. 저는 이전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창업 동아리에서도 활동했고 창업캠프, 예비창업패키지, 정부 지원 사업 등 모두 관심 있게 보면서 참여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9월 에스티어스를 설립했습니다.

IT동아: 에스티어스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진석 대표: 에스티어스를 설립한 이유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첫째, 학교 관련 굿즈의 활성화입니다. 저는 학교 굿즈가 교내 구성원의 소속감과 대외적인 브랜딩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울과기대는 영리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학교 차원의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굿즈가 그리 활성화되지 못했어요. 그 부분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둘째는 재학생이나 교내 창업가가 만든 결과물을 초기에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디자인 관련 학과다 보니 작품을 많이 만드는데, 저뿐 아니라 친구들이 제작한 결과물 중에는 그냥 두기 아쉬운 것들도 있거든요.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교내 창업가들이 판매 창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것도 봤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인프라를 갖추기도 쉽지 않고요.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학교 특정 부서와 긴밀하게 작업할 일이 있었는데, 학교에서도 굿즈 활성화에 대한 니즈가 있더라고요. 저는 이전부터 제작, 판매, 브랜딩에 관심이 많았고 디자인 역량도 갖추고 있죠. 그래서 굿즈 관련 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이후 약 6개월의 개발 및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플랫폼을 오픈했습니다.

에스티어스는 서울과기대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 출처=에스티어스

서울과기대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IT동아: 에스티어스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진석 대표: 에스티어스는 간단히 말하면 서울과기대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서울과기대 관련 굿즈와 교내 창업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재학생이 개발한 제품, 졸업 작품, 나아가 교내 연구실의 기술 결과물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종 목표는 ‘서울과기대의 모든 것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현재 굿즈의 경우 티셔츠, 점퍼, 노트북 파우치, 돗자리, 유리컵,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제작한 제품들이에요. 단과대학, 학교 부서와도 협업하면서 단체복, 기념품도 만들고요. 교내 창업가 제품은 제가 직접 연락해서 입점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된 항목은 굿즈와 기념품이 약 20종이고 교내 창업자 제품까지 합하면 170종 이상입니다.

아무래도 교내 굿즈를 다루다 보니 학교 측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수익의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교내 행사가 있을 때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교내 행사에 참여해 플리마켓을 열고 있는 에스티어스 / 출처=에스티어스

IT동아: 에스티어스 굿즈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진석 대표: 굿즈의 경우 저 혼자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교내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굿즈 단위로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재학생을 모집해 디자인, 상품 개발, 출시까지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교내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학교에 대한 것을 만드는 것이죠. 이를 통해 소속감이나 애교심을 더 높일 수 있어요. 물론 학교 브랜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제품 판매량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요.

사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도입한 방식인데 반응이 좋아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이나 제작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도 많고요.

IT동아: 학교 굿즈라고 하면 교내 구성원이 주 소비자층일 것 같은데, 너무 제한적이지 않나요?

이진석 대표: 소비자층이 학교 구성원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들이 모두 충성도 높은 고객입니다. 그리고 사실 소비자층이 그렇게 제한적이지도 않아요. 매년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고, 해외에서도 교환학생이 많이 방문해요. 교내 대외협력 관련 부서는 매년 다양한 기념품이 필요합니다. 각 단과대학이나 동아리도 매년 단체복을 만들고요. 수요가 끊이지 않는 시장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교내 굿즈 아이템의 사업성을 좀 느꼈어요.

에스티어스가 제작한 서울과기대 굿즈 / 출처=IT동아

멘토링 통해 사업 초기 난관 극복

IT동아: 사업 전개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있나요?

이진석 대표: 설립 초기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인력 문제에요.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 하다 보니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굿즈 제작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재학생 풀을 활용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디자인하는 부분이 줄긴 했지만 대신 그 외의 부분을 더 신경 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생산 공장 선정 과정에도 난관이 있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공장을 찾는 것부터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굿즈이다 보니 품질이 좋아야 해서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데 쉽지 않았어요. 이 부분은 서울과기대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적절한 공장을 소개받았고 제품 생산까지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이것 외에도 각 분야 멘토와 연결하는 맞춤형 멘토링, 사업 운영 관련 특화 프로그램 등 전문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서 사업 전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업무공간 지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저희 같은 경우 업무 공간과 굿즈 재고 보관을 위한 공간이 많이 필요한데요.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진석 대표는 굿즈를 통해 애교심을 고취하고 학교 브랜딩에 기여하고자 한다 / 출처=IT동아

IT동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진석 대표: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차별화된 학교 굿즈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애교심을 고취하고 학교 브랜딩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국 곳곳에서 서울과기대 굿즈를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판매하는 상품을 재학생과 졸업생 창업자의 제품까지 확대할 예정이고요. 추후에는 외부 회사와 협력해 서울과기대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도 선보이고 싶습니다. 굳이 서울과기대와 관련된 소비자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죠. 다소 거창할 수는 있지만 이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달리고자 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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