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금연으로 폐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폐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책으로 금연이 우선 권고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 폐암 발생률은 매년 0.8%씩 줄어든 반면 흡연율이 10%를 넘기 어려운 여성 폐암 환자는 1.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을 초기에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잦은 기침이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이 밖에도 객담,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이 있지만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대부분의 환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심각한 이상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내 폐암 환자의 80%는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다른 장기로 퍼진 상태에서 진단받는 환자도 40%에 이른다.
폐암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의 고위험군인 흡연자는 폐암 검진을 받으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0% 감소시킬 수 있다. 다행히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54세 이상∼74세 이하의 남녀 중 30갑년(하루에 피우는 담배 갑 수에 흡연 기간을 곱한 것) 이상의 흡연 경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실시 중이다.
폐암 치료는 병기와 환자의 치료 적응도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초기에 암을 발견하면 선행 화학요법, 수술적 절제와 보조 항암 요법으로 치료한다.
진행된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항암 치료가 주된 치료 옵션이다. 현재 전이성 폐암의 표준 치료는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이다.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은 항암 화학요법에 비해 치료 효과는 높고 부작용은 크게 늘지 않아 환자의 나이나 전신 상태 등과 무관하게 쓸 수 있다.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엄중섭 교수는 “감각신경이 없는 폐에는 종양이 생겨도 조기 발견이 어렵고 고령 환자 비율도 높다”며 “최근 국내외 임상 현장에서 표준 치료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은 기존 치료법 대비 약 2배의 5년 생존율 개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흡연이 폐암 발병 원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비흡연성 폐암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누구나 평소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으며 위험 물질을 멀리하는 등 생활 습관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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