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노인 셋 중 한 명은 5개 이상 약물 90일 넘게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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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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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일 서울시립 은평의마을을 찾아 노숙인, 장애인, 노인 등 입소자 약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제7회 의료사랑나눔 활동을 펼쳤다. (의협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1.8 뉴스1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일 서울시립 은평의마을을 찾아 노숙인, 장애인, 노인 등 입소자 약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제7회 의료사랑나눔 활동을 펼쳤다. (의협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1.8 뉴스1
노인에 접어든 66세 인구 3명 중 1명은 5개 이상의 약물을 한 해 90일 이상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약의 개수와 부적절 약물 복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진은 2012~2022년 66세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약 33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약물 복용 현황을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그 결과 2021년 66세 노인의 35.4%가 5개 이상의 약물을 한 해 90일 이상 복용했다.

또 8.8%는 10개 이상의 약을 동시 복용했다. 절반이 넘는 53.7%는 노인으로서 1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면서 1인당 평균 2.4개의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부적절 약물은 노인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임상적 위험이 이익보다 큰 의약품을 말한다.

5종 이상의 약을 먹는 66세 인구는 2012년 8만명에서 2021년 16만명으로 2배가 됐다. 부적절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같은 기간 약 13만8000명에서 24만8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조사 대상 중 2015~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성인 65만여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도가 25%, 장애 발생 가능성이 46% 각각 상승했다.

부적절 약물 개수가 늘수록 장애 발생 위험도 커졌다. 1~2종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3등급 이상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위험성이 31% 증가했고, 3종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81% 증가했다. 일상에서 주변 도움이 필요한 정도가 3등급 이상 장기요양 등급이다.

이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김선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70~80대 노인뿐만 아니라 이제 막 노인에 접어든 66세 성인들 중 상당수가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물론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전한 약물사용을 위해 노인의 약물 처방 및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전체 약물의 개수와 부적절 약물을 줄이기 위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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