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발 스타트업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순찰로봇 운행 횟수가 3만회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운행한 기록이다.
도구공간 순찰로봇은 ‘패트로버(Patrover)’와 ‘이로이(iroi)’다. 열화상 카메라를 비롯해 총 5개 카메라와 라이다, 초음파 센서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이다. 고감도 마이크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보안 기능도 더해졌다고 한다.
현재 전국에서 40여대가 실내외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해진 순찰 프로그램에 맞춰 특정 공간을 로봇이 자동으로 순찰하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운영 환경에 따라 짧은 구간은 약 200m, 긴 구간은 2km를 순찰한다고 도구공간 측은 설명했다. 정해진 구간을 한 번 순찰하고 돌아오는 것을 1회 운행으로 집계해 이번에 약 3년 만에 3만회 운행에 성공했다. 3만회에 걸쳐 순찰로봇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순찰로봇을 만든 도구공간은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에 입주해 2017년부터 실내외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했다. SKT와 KT,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다양한 기업에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한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40여대를 비롯해 최근에는 서울 광진구 소재 어린이대공원과 성남시 율동공원 등에서 순찰 및 배송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앞서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순찰 경계 업무에도 투입되는 등 정부 주관 다양한 실증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찰로봇 주요 기능으로는 거리에 쓰러진 사람 유무, 범죄 유무, 화재나 가스 이상, 비명소리 등을 스스로 파악해 유사 시 업무담당자에게 알려준다.
도구공간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보급 촉진법’에 따라 로봇이 현장 관리자 없이 실외 주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9월부터 로봇이 미국 뉴욕경찰국 실제 업무에 투입된 사례처럼 국내에도 일상 속에 로봇 투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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