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머니카드’ 이용 시 200만원으로 최대 5만6000원을 벌 수 있는 ‘상테크’(상품권+재테크) 방법이 공개됐다. 그 결과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서비스에선 오류가 발생했고, 상품권 구매 사이트는 네이버페이 교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상품권 서비스 업체 해피머니는 이달 5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페이 교환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해피머니 상품권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할 수 없다는 의미다.
네이버페이 서비스도 4일 오전 오류가 났다.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거래가 폭증하면서 승인 요청 처리가 불안정했다. 현재 오류는 해결된 상태다. 상품권을 저렴하게 사 현금화하는 ‘상테크족’이 몰린 영향이다.
지금까지 상테크족은 상품권을 현금화하며 카드 실적을 올릴 목적으로 이용했다. 상품권을 저렴하게 사더라도 현금화할 때 어차피 수수료가 발생, ‘차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출시로 카드 실적은 물론 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우선 티몬에서 100만원어치 컬쳐랜드 상품권을 7.4% 할인된 가격(92만6000원)에 산다. 상품권 구매는 결제 실적을 채워야 하는 카드를 이용한다. 그리고 해당 상품권을 컬쳐랜드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한 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한다. 이때 6% 수수료가 빠지는데, 그래도 94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1만4000원을 번 셈이다.
그리고 다음 날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이용해 앞서 적립한 94만 포인트로 100만원어치 상품권을 산다. 실제 차감되는 것은 92만6000 포인트다. 구매한 상품권을 다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한다. 역시나 94만 포인트가 쌓인다. 또 1만4000원을 벌었다.
상품권은 하루에 100만원, 월 200만원만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걱정할 필욘 없다. 컬쳐랜드 상품권 교환 한도가 끝났다면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갈아타면 된다.
해피머니 상품권 역시 7.4% 할인된 가격으로, 티몬에서 판매 중이라 같은 과정을 이틀간 반복하면 총 2만8000원을 벌 수 있다. 200만원을 쓰고 총 5만6000원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쌓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페이코 앱에서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다. 200만원을 써서 카드 실적은 올리고, 205만6000원도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결제 범용성이 좋고 결제 시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현금화하지 않는 재테크족도 있다고 한다.
각종 유튜브와 블로그에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이용한 상테크 방식이 소개되며 이용자들이 몰렸다. 다만, 해피머니가 네이버페이 포인트 전 서비스를 중단한 데다 티몬의 해당 상품권은 매진된 상태다.
상테크족은 내년 1월1일을 다시 노린다. 매달 1일 교환 한도가 다시 리셋되고, 티몬에서도 상품권 수량을 새로 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재테크 방식이 중단될 가능성도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중단 계획이 없다고 네이버페이 측은 밝혔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이용한 상테크 방식은 기존에 있던 포인트전환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큰 폭의 상품권 할인판매로 인해 이용자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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