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퓨리오사AI에 온 이유, 그리고 임직원 모두의 여정은 레니게이드와 연관돼 있다. 제품을 양산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레니게이드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고, 아키텍처나 칩, GPU 대비 에너지 소비는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해 궁금하게 될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올리버 리바우(Oliver Libaw) 퓨리오사AI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의 임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퓨리오사AI의 반도체와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업계와 소통하는 일이다. 그는 각각 7년 간의 ABC뉴스 기자 경력과 야후 뉴스편집 책임자, 5년 간의 메타AI 기술 블로그 운영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퓨리오사AI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직전까지 일했던 메타AI에서는 엔지니어나 리서처 등을 대상으로 메타AI의 임무와 기술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운영했었고, 앞으로 퓨리오사AI에서도 인공지능 반도체를 소개하는 일을 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퓨리오사AI 사무실에서 올리버 리바우가 걸어온 여정,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폭넓게 소통하고, 설명하고, 대응하는 자리”
그와의 만남은 친절하고 편안하고, 또 깊이가 있었다.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으며, 이미 며칠에 걸쳐 회사 업무와 한국 문화를 마음껏 즐긴 다음에 기자를 만났다. 기자 역시 까마득한 선배 기자를 인터뷰하는 점에서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갈까 고민이 들었으나, 오히려 그 스스로가 경력보다는 퓨리오사AI의 전도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었다.
올리버 리바우의 경력, 그리고 맡은 직무에 대해 물었다. 그는 “경력의 전반부는 ABC뉴스와 멕시코 소재에서 기자로 보냈고, 야후 뉴스배열을 거쳐 메타 AI에서 기술 블로그의 콘텐츠 편집을 했다”라면서, "퓨리오사AI에서는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 소통하고, 또 언론 대응부터 시작한다. 또한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 내부에 전파하고, 블로그를 통해 퓨리오사AI의 기술 세일즈 포인트 등을 설명하는 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역량에 대해서는 “내 지식 수준이 엔지니어는 아니다. 대신 기자 출신이다 보니 메타 AI에서도 사내 연구원, 엔지니어 인터뷰 등으로 배웠고, 또 칩이나 모델을 만드는 방법을 듣고, 학습 방법 등에 대한 수업도 들었다. 레스토랑 리뷰를 긍정 또는 부정으로 나누는 AI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수행해 본 적이 있다”라면서, “엔지니어가 아닌 만큼 실제 직군에서 놓칠만한 것들을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과정이 많았고, 제삼자 입장에서 설명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눴다”라고 정리했다. “기술 블로그 통해 퓨리오사AI를 폭넓게 보여줘야”
기술 블로그는 왜 중요할까? 그는 "사람들은 메타AI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것을 바꾸고 있는지, 왜 하는지 등을 궁금해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가 기술 블로그다. 콘텐츠는 주로 비디오, 반응형 콘텐츠, 프로젝트, 라마(Llama), 아키텍처, AI 모델의 구현 방식 등을 다뤘다. 퓨리오사AI에서도 어떻게 AI 반도체가 쓰이는지 등의 정보를 다룰 예정이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칩을 만들기 시작하면 우리의 AI 하드웨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GPU보다 얼마나 효율적이고, 소프트웨어나 활용 방법, 성능, 또 접근법이나 AI 모델을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라면서, “이런 정보들은 비즈니스 파트너, 사용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하며, 또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합류 이유? AI 시장은 빠르고, 퓨리오사AI의 경쟁력 봤다”
퓨리오사AI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AI 경력의 연속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는 “AI를 다루는 것은 즐겁고, 또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 조건에 맞는 것이 퓨리오사AI였다. 퓨리오사AI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야망이 있고, 미래가 유망하다. 메타AI에서 일할 땐 1~2년 뒤를 내다보고 일해야 했는데, 퓨리오사AI는 당장 6개월 후의 변화에 맞춰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직 언론인의 시각으로, 퓨리오사AI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물었다. 그는 “인공지능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쌓아가는 상황이다. 퓨리오사AI는 이 시장을 위한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AI 하드웨어는 5년 전만 해도 지금과 매우 달랐고, 심지어 2년 전까지도 달랐다. 특히나 추론이나 심화학습 등은 하드웨어의 성능 제한에 크게 작용한다. 최적화도 해야 하고, 프로그램 호환성과 소비전력도 고려해야 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효과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게 퓨리오사AI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수평적 근무 문화, 글로벌 빅테크와 다르지 않더라”
그가 퓨리오사AI에 합류한 이유는 퓨리오사AI가 스타트업이지만, 빅테크 기업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기업 문화 측면에서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는 “사무실에서의 느낌과 문화는 메타나 야후 등 내가 거쳐온 기업과 비슷하다. 사무실이 열린 공간이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질문하는 것도 느낌이 좋다”라면서, “작은 차이가 있다면 뉴욕에서 일했을 때는 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가거나 할 일이 없었고, 틈틈이 운동하러 가는 등의 일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문화적 차이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내년 목표에 대해 물었다. 올리버 리바우는 “퓨리오사AI의 기술을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다수의 AI 칩은 추론 시 행렬을 수정(Matrix Modification)하는데, 퓨리오사AI의 칩은 텐서 수축(Tensor contraction)을 활용한다. 이 개념은 매우 복잡하고, 심지어 엔지니어에게도 어렵다”라면서, “우리의 방식이 어떤 면에서 좋은지를 줄글이 아닌 시각적, 영상 데이터 등으로 보여줄 생각이다. 이 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력 전반에 걸쳐 산업에 대한 이해를 쌓아온 올리버 리바우가 앞으로 퓨리오사AI에서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의 여정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이 퓨리오사AI의 진정성과 역량을 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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