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내일이면 임무운영 1주년…2025년까지 임무기간 연장
티코 충돌구·달 전체 지도·우라늄 원소지도 등 성과 추가 공개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에 들어간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달 관측 임무를 예정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당초 다누리의 임무는 이달까지 1년으로 예정됐으나, 잔여 연료 등이 충분해 2025년 말까지 임무를 2년 더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다누리 임무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展) 개최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누리는 작년 12월27일 달 임무궤도 진입에 성공한 뒤 약 1개월에 걸친 시운전운영을 통해 2월4일부터 정상임무운영에 착수했다. 6개의 탑재체로 달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이며, 내일이면 임무운영 1주년을 맞게 된다.그간 다누리는 여러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 및 자기장 관측 데이터 등을 안정적으로 보내오며 사업착수 당시 계획했던 1년 간의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과정에서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토륨 원소지도 초안 등을 공개하는 등 다누리는 수많은 성과를 냈다.
또한 이처럼 다누리의 관측결과가 우수하고 효율적으로 임무가 운영되면서 지난 6월에는 달 탐사 연구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잔여 연료량과 본체 영향성 분석이 진행됐다. 분석 결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임무운영기간을 올해 12월에서 2025년 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다누리의 달 탐사 임무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탐사 불모지로서 우주탐사 데이터를 제공받던 국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관측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우주탐사 기여국으로 도약한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다누리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티코 충돌구(Tycho Crater), 광시야편광카메라의 관측자료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달 내부 전기전도도 분석결과(자기장측정기), 통신중계시험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 결과(우주인터넷탑재체) 등 다양한 성과물들이 새롭게 공개됐다.
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달 임무궤도를 돌며 추가적인 달 관측을 통해 달 표면 영상획득 지역을 확대하고 달의 자기장과 감마선 데이터를 추가로 획득하는 등 보다 자세한 달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내올 예정이다. 이날 행사가 개최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지난 12월2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展)’이 전시되고 있다.
카이스트 미술관과 서울스카이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다누리의 과학적인 성과를 미디어 월 등 미디어아트를 통한 예술작품으로 구성해 국민들이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기획됐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전시는 우주연구진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대한민국의 우주역량과 우주를 통해 펼쳐나갈 꿈을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한 것이다. 다누리가 보내오는 다양한 데이터는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다 더 멋지게 바꾸는 막강한 힘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힘입어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우주강국과 때론 어깨를 겨루고 때론 어깨를 함께 걸고 나아가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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