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술개발, 사업화, 지식재산권 창출 및 보호까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서울형 R&D] 시리즈를 통해 ‘2023년 서울형 R&D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참여 기업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의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23년 6월 16일,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기관 SBA가 ‘서울테크밋업 협의체’ 위촉식을 열었다. 지난 2022년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연과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120여 명이 함께했던 첫 시작이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로서 출범을 알리는 행사였다.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는 단순한 네트워킹 모임이 아닌, 최신 딥테크 생태계 변화의 중심인 기업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협업하고 공유하는 협의체다. 관련 산업 규정 및 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회 가치 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 서울시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로봇, 핀테크, 바이오, 모빌리티 등 서울시 신산업 전략 분야의 기술주도형 기업들이 주축으로 모였다.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는 SBA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협력 연계 지원 확대를 위한 시도이자 단추다. 일종의 대화 창구다. SBA가 지원하는 R&D 지원 사업이 민간으로 연결되고, 서로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 15년 넘게 R&D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구심체나 산학연 네트워킹 조직이 없다는 점에서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를 조직했다.
실제로 SBA는 기업들이 기술 개발부터 시작해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테스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R&D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인프라 지원도 지속 중이다. 기업이 기술을 잘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
R&D 지원을 통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SBA는 기술 발전의 변화와 시장의 흐름에 따라 매년 R&D 지원 분야를 결정한다. 바이오/의료, 인공지능(AI), 로봇, 핀테크/블록체인, 뷰티/패션, 미디어 콘텐츠 등 서울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신성장 산업 분야를 선정해 지원하는데, 지원 산업 분야는 매년 사업계획 수립 등을 통해 확정한다. 그리고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사업을 세분화해 지원한다.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는 이러한 지원사업의 연장선으로, 서울형 R&D 지원 사업에 참가한 기업과 수행을 완료한 기업의 네트워크다. 서울테크밋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선영 SBA 기술혁신팀 선임(이하 서 선임)은 “기업들이 단순하게 만나서 대화 나누고 밥 한번 먹는 자리가 아니다. 서로가 지닌 기술을 교류하고, 나아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올해 초 리드기업 21개를 대상으로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참여를 이끌어내 정기 행사, 세미나 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기업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SBA는 서울테크밋업 협의체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협의체 출범을 통해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가 운영위원장으로, 강성지 웰트 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22명의 운영위원이 합류했다.
또한, R&D 사업 스터디 및 신규사업을 제안하고 우수사업을 벤치마킹하는 ‘사업개발분과’, 기업 상호간 주요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협업 기회를 창출하는 ‘기술교류분과’, 약자를 위한 협업 비즈니스 및 사회공헌을 모색하는 ‘동행/나눔분과’, 테크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집해 대응하는 ‘법률/규제분과’, 테크 기업 임직원에게 필요한 교육과 인재를 연결하는 ‘교육/인재분과’ 등 5개의 분과를 구성하고 각 분과의 위원장도 위촉했다.
서 선임은 “올해는 협의체에 참여할 회원사를 모집하는, 주춧돌 단계다. 운영장과 부위원장, 분과를 구성해 각 담당자를 위촉했고, 내년부터 각 분과마다 특화할 수 있는 사업을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딥테크 분야의 구성원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고, 민관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협의체 영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20일 기준, 총 100개의 딥테크 기업이 서울테크밋업 협의체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테크밋업에 가입된 회원사는 IPO를 앞둔 회사 3개 ▲Series A 36개 ▲Series B 6개 ▲Series C 3개 등 회원사의 누적투자금액은 약 3,720억원에 이르며 연간 매출액은 2,900억에 이른다. 딥테크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회원사를 모집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듣고 확인해 지원하고자 한다.
서 선임은 “향후 분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고자 한다. 딥테크,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이에 따라 시장의 흐름 변화도 빠르다. 여기에 맞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하는 이유다. 서로 호흡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울테크밋업 협의체의 최종 걸음은 사단법인으로 전환,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다. 지난 2023년 초부터 기획해 한단계씩 쌓아 왔다. 궁극적인 목표는 경쟁력을 갖춘 서울시의 딥테크 기업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면, SBA와 같은 지원 기관이 기업의 목소리를 들으며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 6월 위촉식 이후 기술 교류 분과위원장을 맞고 있는 AI 기업 셀렉트스타와 함께 ‘초거대 AI, 생성 모델 테크X비즈니스 트렌드’, ‘자동차와 AI: 자동차 산업과 인공지능의 융합’이라는 주제의 토크쇼를 열었으며, 리드 기업과 정기적으로 네트워킹도 진행했다.
서 선임은 “오는 12월 30일, 서울 DDP에서 열리는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에서 서울테크밋업의 올해 마지막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또한, 서울시 소재 창업 기업 대상으로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시상하고 VC 투자를 연결하는 ‘서울테크밋업 스타트업 챌린지’도 진행한다”라며, “서울테크밋업 협의체는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R&D 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창구다. 앞으로도 협의체 참가사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자발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회에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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