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전 세계 가전, 테크, 스타트업 업계의 시선과 발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모인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라는 세계적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전 세계 업계인과 소비자, 언론이 모이는 CES에서는 그해 트렌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전망대이자,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다지는 교류와 소통의 장 역할을 한다.
앞으로는 서울에도 CES처럼 한 분야를 대표하는 박람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올해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서울콘을 개최하면서다.
2023년 12월 30일부터 2024년 1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첫 서울콘은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문화 초강대국(Cultural Superpower)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수도 서울을 콘텐츠 및 1인 미디어 산업의 수도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특히 서울시와 SBA는 이번 서울콘을 인플루언서들의 소통 및 네트워킹의 장으로 만들어 향후 국내 기업과의 교류, 각국 기업 진출 팍로 확보의 계기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콘에는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가 마련됐다. 31일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린 ‘메가 크리에이터스 파티(Mega Creators Party)’도 그중 하나다.
메가 크리에이터스 파티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순이엔티(SoonENT)가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진행하는 네트워크 파티다. 순이엔티는 140여 명의 전속 인플루언서를 보유한 미디어 전문 기업으로 특히 틱톡 등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3 서울콘’을 맞아 순이엔티가 SBA와 함께 준비한 이번 메가 크리에이터스 파티는 천만에 달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한 순이엔티 소속의 글로벌 인플루언서인 ‘메가 크리에이터’들과 이번 서울콘에 참여한 국내 인플루언서들의 교류할 기회를 제공했다.
틱톡 팔로워 약 3500만 명을 보유한 한국계 카자흐스탄 모델 키카 킴(Kika Kim), 댄스 커버 영상으로 인기를 끌며 틱톡 팔로워 약 1450만 명을 모은 아베일라콘마가(a bailar con maga) 등의 메가 크리에이터가 이번 네트워크 파티에 참여했다.
다과, 흥겨운 DJ가 준비된 파티 분위기의 행사장에서 참가 인플루언서들은 저마다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고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았다.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 SNS에 게재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로 인플루언서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SBA 담당자는 “직접 교류할 기회가 적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국내 인플루언스들이 이번 서울콘을 계기로 직접 만나 소통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