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자사 첫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 클로(CLAW)를 선보였다.
MSI는 경쟁작 대비 배터리 용량을 확대하면서도 675g 무게를 지닌 ‘클로’에 최신 CPU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Intel®Core™ Ultra 7 processor 155H)를 최초 적용했다. 강력한 성능과 편의성으로 UMPC(Ultra-Mobile Personal Computer)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존스턴 홀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수석부사장도 CES 2024 MSI 미디어투어 현장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격화 양상 UMPC 시장…MSI, 자사 첫 휴대용 게임기 ‘클로’로 맞불
대만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MSI가 8일 오후(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2024 MSI 미디어투어를 통해 클로를 공개하며 UMPC 시장 참전을 알렸다.
이름 그대로 초소형 컴퓨터를 뜻하는 UMPC를 활용하면,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을 지닌 기기로 어디서든 고사양 게임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시장 초기에는 비싼 가격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밸브가 선보인 '스팀덱'을 필두로, 에이수스 'ROG 엘라이'와 레노버 '리전 고' 등 다양한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가 합리적인 가격에 등장했다. 이에 UMPC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퀄리킷 리서치(Quali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용 게임 콘솔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00%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MSI 또한 자사 첫 UMPC, 클로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7인치 터치스크린 탑재·53WHr 배터리·무게는 675g…국내 2월 출시 예정
최신 CPU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Intel®Core™ Ultra 7 processor 155H)를 탑재한 클로는 윈도 11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인텔 아크 그래픽(XeSS) 기술로 AAA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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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서 공개된 MSI 첫 휴대용 게임기 ‘클로‘를 작동하는 모습.
1920x1080 해상도에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FHD 7인치 터치스크린과 2x2W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16GB LPDDR5, 저장공간은 최대 1TB, 배터리 용량은 53WHr다. MSI의 자체 테스트에 따르면, 배터리를 완충한 클로로 포르자 호라이즌 5(Forza Horizon 5)를 최대 2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기준을 좌측에는 RGB(Red, Green, Blue) 조명을 적용한 아날로그 스틱을, 그 아래에는 방향 패드를 배치했다. 오른쪽에도 역시 RGB(Red, Green, Blue) 조명을 적용한 아날로그 스틱과 함께 RGB ABXY 버튼을 배치했다. 양쪽 모두 검지로 작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으며 675g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난 덕분에 기기 전체를 양손에 쥐어도 무리가 없었다.
터치스크린 왼쪽 상단 바로 옆에 있는 첫 번째 버튼은 보기 기능으로, 게임 메뉴를 보거나 일시 정지할 때 사용한다. 그 아래 있는 버튼은 MSI가 핸드헬드용으로 제작한 인터페이스인 MSI Center M 버튼이다. MSI Center M은 스팀과 같은 플랫폼에 즉각 접속하거나 필수 기능 또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연결 등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엔진을 활용해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나 오디오 레벨 등을 알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첫 번째 버튼은 메뉴 기능으로 게임의 메인 메뉴에 접근할 때 사용하며, 그 아래 위치한 버튼은 빠른 설정을 돕는다. 클로는 MSI APP Player도 지원하므로 윈도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제품 상단을 살펴보면, 좌측과 우측 끝에 각각 L1·R1과 L2·R2 트리거를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지문 인식 전원 버튼과 마이크로SD 카드리더, 썬더볼트4 케이블, 오디오 잭, 볼륨 버튼을 상단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면부에도 별도의 매크로 키 2개를 배치해 사용자가 원활하게 게임 패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MSI는 성능 외에도 클로에 적용한 독자적인 열 관리 냉각 기술, 쿨러 부스트 하이퍼 플로우(Cooler Boost HyperFlow)도 강조했다.
MSI 관계자는 “쿨러 부스트 하이퍼 플러우는 공기 흐름의 일부를 방향 전환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냉각시켜 모든 구성 요소에 대한 열 관리를 원활하게 돕는다”며 “덕분에 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제품 공급량에 따라 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 출시는 오는 2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부스를 방문한 이클 존스턴 홀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수석부사장은 “클로는 우리의 파트너인 MSI와 함께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PC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거대한 시장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는 지금 이같은 놀라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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