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의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월 증가세를 보이던 신차와 중고차 판매량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산 신차 판매량은 두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3만787대로 전월인 11월(15만8182대)에 비해 17.3% 줄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0만1610대로 전월(12만9356대) 대비 21.4% 감소했고, 수입 신차 등록은 2만9177대로 전월(2만8826대) 대비 1.2% 늘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연말에는 수입차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할인을 단행하는 시기로, 전체적인 신차 등록 하락세 속에서도 수입차는 소폭 상승했다”며 “12월에 차량을 구매해도 연식문제로 1월까지 등록을 유예하는 추세도 전체적인 신차 등록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엘피지 신차 등록(7424대)이 전월 대비 22.8% 증가한 반면, 전기와 경유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25.0% 줄었고, 하이브리드(▼23.0%)와 휘발유(▼13.7%), 기타 연료(▼1.1%)도 하락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대형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1.9%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차급의 신차 등록률이 하락했다. 소형 신차 등록률(▼27.4%)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형(▼26.3%)과 중형(▼19.2%), 준중형(▼18.6%), 준대형(▼11.1%)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6만3571대로 가장 많았고, 세단(3만5483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8609대), 해치백(3783대), 픽업트럭(838대) 순이었다.
2023년 12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현대 그랜저(6709대)다. 전월 3위에서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섰다. 기아 쏘렌토(6615대)는 전월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현대 싼타페(6245대)는 전월 1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기아 스포티지(5503대)는 전월에 이어 4위를 유지했고 기아 카니발(4481대)은 전월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2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BMW 5시리즈(1983대)로, 전월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벤츠 E클래스(1431대)는 전월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벤츠 GLE(1141대)와 벤츠 S클래스(1036대), 벤츠 GLC(949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 전월 대비 6% 하락
지난 2023년 12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8만1936대로 전월(19만3550대) 대비 6.0% 줄었다. 지난 10월과 11월 연속 거래량이 늘며 중고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였지만, 다시 거래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함께 연말 신차 재고 할인의 여파로 중고차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년 12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11개월 연속 기아 모닝(3546대)으로, 지난해 국산 중고차 중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로 꼽혔다. 현대 그랜저 HG(3161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상승한 반면, 쉐보레 스파크(3105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3년 12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203대)로, 11개월 연속 선두를 지키며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이 됐다. BMW 5시리즈 7세대(1070대)와 BMW 5시리즈 6세대(908대), 벤츠 S클래스 6세대(742대) 또한 9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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