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답답하고 쓰리면 ‘역류성 식도염’ 의심…식습관 개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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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3일 11시 18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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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요즘 가슴 한가운데가 꽉 막힌 듯 답답하면서 쓰린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 증상이 더욱 심해졌고, 신물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결국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을 받은 A씨는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기름진 식사와 바쁜 업무로 인한 과식, 폭식, 야식 등 현대인의 불규칙한 습관이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 질환’으로도 불릴 만큼 서구 국가들에서는 유병률이 30~40%에 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석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속이 쓰리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음식물이 역류 되지 않도록 잡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음식물과 함께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 기능 저하, 위산 과다 등이 꼽힌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위·식도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으나 이 부위의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고 이에 따른 불편함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면 만성적인 역류가 발생해 식도염이 생긴다.

◇역류성 식도염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잘 발생하나

흔히 역류성 식도염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주와 흡연 등 위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키는 습관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병원을 더 많이 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역류성 식도염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

오랜 기간 위산 역류로 식도의 상피세포가 변형해 ‘바렛 식도’라는 병변으로 전환될 수 있는데 바렛 식도가 이형성 단계를 거쳐 식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다만 동양에서는 바렛 식도 유병률이 서양처럼 높지 않아서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으나 발병 위험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심한 식도염이 수년간 지속하면 식도암이 생길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완치가 가능하나

궁극적으로 완벽한 완치는 어렵다. 식도 기능이나 모양을 근원적으로 정상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김주석 대전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뉴스1
김주석 대전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뉴스1
김주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속 쓰림이나 가슴 통증, 목 이물감 등과 같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주기적인 위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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