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 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고혈압 치료 약물 ‘프로프라놀롤’이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불안감을 개선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코파마’에도 게재됐다.
프로프라놀롤은 교감신경계 작용을 억제해 심장 수축력과 박동수를 줄여주는 약물로 개발됐다. 협심증이나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시적인 떨림,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지난 3년간 7~24세 나이의 자폐 스펙트럼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위약과 프로프라놀롤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들은 연구팀으로부터 사회적 상호작용과 불안 증상 등이 평가받았다. 그 결과 위약 투약 그룹에 비해 프로프라놀롤을 투약받은 그룹이 12주간의 검진 동안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는 프로프라놀롤이 자폐증이 있는 개인의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환자의 정신 의학적 문제를 목표로 하는 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 결과는 관련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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