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TT 구독 서비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월 1만 450원이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1만 4900원으로 대폭 인상했죠. 한 번에 무려 43%나 오른 겁니다.
이 때문에 약관 위반으로 인한 계정 정지 위험을 감수하고 요금이 싼 해외 국가를 통해 우회 결제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도 구독료를 크게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여러 구독 서비스를 묶어서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구독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T우주’와 LG유플러스의 ‘유독’이 있습니다.
T우주 상품 중 ‘우주패스 with YouTube Premium’은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추가혜택까지 하나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웹툰 및 카카오페이지 캐시, 배스킨라빈스 교환권, 메가커피 커피 교환권,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 및 매점 할인권 등이 제공됩니다. 추가 요금 5000원을 더 내야 하지만 웨이브 콘텐츠 팩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료 추가혜택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이 상품 구독료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보다 33%나 저렴한 데다 약정이나 다른 제약도 전혀 없으니 사실상 무조건 이득이 되는 상품인 셈입니다.
‘우주패스 with YouTube Premium’ 말고도 ‘우주패스 all’과 ‘우주패스 life’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추가 혜택으로 선택해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주패스 all’은 11번가 아마존 5000원 쿠폰, 11번가 5000원 쿠폰과 3000포인트, 구글 원 멤버십 저장공간 100GB 등을 제공합니다. 월 구독료는 9900원이지만 추가 혜택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할 경우 550원이 추가되어 월 1만 45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인상 전 가격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할인 쿠폰과 구글 저장공간까지 제공되는 거죠. 여기에 11번가 아마존 무료배송 혜택까지 적용되니 아마존 직구 이용이 잦다면 추천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우주패스 life’는 11번가 쿠폰, 포인트 등으로 기본 혜택이 구성된 ‘우주패스 all’과 달리 카페, 편의점 할인을 기본 혜택으로 구성한 상품입니다. 구독할 경우 세븐일레븐, 투썸플레이스 매장 이용 시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여기에 추가 혜택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주패스 all과 달리 추가 혜택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해도 추가 요금이 없어 월 구독료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인 ‘유독’을 통해서도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독은 여러 제휴 서비스를 묶어서 할인된 가격에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요. 유튜브 프리미엄과 추가 혜택 하나를 묶어서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우주패스 with YouTube Premium’와 유사한 상품입니다.
추가 혜택으로는 배스킨라빈스 할인 쿠폰, 파리바게뜨 할인 쿠폰,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GS25 간편식 20% 할인, GS25 커피 할인, 스노우 VIP 구독권 등이 제공됩니다.
유독에서는 이외에도 여러 구독 서비스를 묶어서 한 번에 구독할 수 있고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유독을 이용해 구독하면 소폭이지만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프리미엄 기준 월 850원 할인이 적용됩니다. 월 할인액만 보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1년 단위로 보면 1만 200원을 아낄 수 있으니 결코 적은 금액도 아닙니다.
참고로 두 서비스 모두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가입 여부와는 무관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해당 이동통신 가입자라면 가입자 전용 상품이나 연계 요금제 등을 통해 추가 할인 효과를 누릴 수도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구독 요금 부담을 한층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오른 만큼 이들 구독 서비스들 또한 향후 그에 맞춰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T우주의 경우 과거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패스' 구독 요금이 올랐을 때 3개월 후에 인상된 가격을 반영한 바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 인상이 시차를 두고 적용되는 셈이니, 당분간은 구독료를 아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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