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고 가벼운데, 출력은 기대 이상··· 픽스 파워소닉 XHS-701 헤어 드라이기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26일 19시 46분


브러시리스 DC 모터는 움직이는 부품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접점인 ‘브러시’가 없는 형태의 모터다. 기존의 DC 모터는 테두리에 자석을 배치하고, 브러시를 중심축에 배치한 뒤 회전 하는 형태인데, 브러시리스 DC 모터는 자석을 중앙에 배치하고, 테두리의 코일이 도는 형태다. 브러시리스 DC 모터는 DC 모터에 비해 무게 대비 출력이 높고, 동작 속도의 세부 조정이 가능해 DC 모터가 장착된 기기를 대체하는 상황이다.

픽스 파워소닉 XHS-701 헤어 드라이어 / 출처=IT동아

브러시리스 DC 모터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분야가 바로 팬이다. 팬은 모터가 그대로 연결된 형태여서 모터 변경에 따른 변화가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예를 들어 선풍기는 소음과 소비전력은 줄면서, 풍향은 강화되고 단계는 더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헤어 드라이어는 크기는 극도로 줄임과 동시에 풍향은 강화하고, 반대로 소비전력은 더 줄이는 형태가 가능하다. 픽스 파워소닉 XHS-701을 바탕으로 브러시리스 DC 방식의 헤어드라이어의 특징과 장점을 짚어본다.

크기는 줄이고, 출력은 강화된 헤어 드라이어

픽스 파워소닉 XHS-701은 브러시리스 DC 모터를 탑재한 헤어 드라이어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브러시리스 DC 모터 탑재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크기와 형태다. 파워소닉 XHS-701은 헤드 크기가 80x72mm로 작고, 손잡이를 포함한 길이는 270mm다. 기존의 드라이어가 기역자 형태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자 형태여서 크기와 부피가 크게 줄었다. 무게는 380g으로 전문가용 헤어 드라이어와 비슷한 수준이다.

픽스 파워소닉 XHS-701의 헤드는 성인 남성 주먹만한 크기다 / 출처=IT동아

모터는 손잡이 아래쪽 끝 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필터로 공기를 흡입한 뒤 헤드 쪽으로 분사한다. 소비전력은 1400W로 일반 드라이어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이지만, 분당 회전수는 11만 회로 고성능 DC 모터 드라이어의 4~6배 빠르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최대 63ms의 풍속인데 헤드 안쪽에서 굴절된 뒤 분사되므로 체감 풍량이 몇 배나 되진 않다.

일반 기역자형 드라이어와 비교해 크기와 부피는 작지만, 성능은 확실히 강하다 / 출처=IT동아

그래도 체감 풍향은 일반 기역자형 DC 모터 제품보다 몇 배는 강력하고, 브러시리스 DC 모터를 탑재한 7~10만 원대 고급형 드라이어와 비교해도 조금 더 강하다. 열풍이 젖은 모발 안쪽까지 파고드는 게 느껴질 정도고, 약 5미터 거리에 있는 뭉친 손수건이 바람에 밀려날 정도다. 일반 드라이어가 선풍기라면, 에어 서큘레이터와 같은 차이다. 온도는 온풍이 약 50도, 열풍이 약 80도 수준이다.

다양한 노즐 구성과 직관적인 조작 방식

백색 노즐 두 개는 기본 제공되고, 디퓨저 스타일링 노즐은 별매다 / 출처=IT동아

제품 구성품은 제품 본품을 포함해 자석으로 탈부착되는 송풍구 노즐 두 종류가 함께 제공된다. 각각의 노즐은 풍향의 집중도가 조금 달라서 머리 스타일이나 강도에 따라 노즐을 선택하면 되며, 방향 전환은 노즐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아울러 별매 구성으로 머리 볼륨을 잡을 때 쓰는 디퓨저 스타일링 노즐도 사용할 수 있다.

조작은 두 개의 버튼으로 이뤄지고, 손잡이 끝에 프리필터가 있다 / 출처=IT동아

조작은 직관적이다. 손잡이에 있는 슬라이드 버튼을 올리면 1단 약풍과 2단 강풍이 설정된다. 켜진 상태에서 아래에 있는 금속 버튼을 누르면 열풍일 때 빨간색, 온풍일 때 주황색, 냉풍일 때 흰색으로 조명이 들어온다. 아울러 몇 달에 한번 정도는 드라이어 핸들 아래에 있는 자석 부착식 필터를 내린 뒤, 부드러운 솔로 금속 필터를 한 번씩 청소해준다.

부피 작으면서 강력한 드라이어가 필요하다면

픽스 파워소닉 XHS-701의 장점은 부피다. 기존의 드라이어는 기역자 형태다 보니 보관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여행용은 작게 만들거나, 접이식으로 만들지만 결국 성능이 약하거나 여전히 부피 대비 효율이 나쁜 편이다.

별매의 거치대 세트를 활용해 본품과 코드, 노즐 두 개를 벽에 부착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그런 측면에서 픽스 파워소닉 XHS-701은 매일 사용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블을 몸체에 감으면 텀블러 하나 정도 크기밖에 안 되고, 그러면서 출력과 강도는 일반 드라이어보다 훨씬 더 강하고 좋다. 특별한 형태의 디자인이나 우수한 풍향과 낮은 소비전력 등을 고려하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가격은 17만 9천 원대로 일반 드라이어보다 훨씬 비싸지만, 기존의 기역자 형 드라이어보다 한 차원 높은 등급의 제품이니 지불할 가치는 있다. 가볍고 작지만, 강하고 편리한 드라이어를 찾는다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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