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에니아이, 157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29일 18시 19분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에니아이, 157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1200만 달러(한화 약 157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터베스트 주도로 SV인베스트먼트와 영국 기반 투자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가 후속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00만 달러(한화 약 197억 원) 규모다.

에니아이 직원들 / 출처=에니아이

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다운타우너’, ‘바스버거’, ‘CJ프레시웨이’, ‘맘스터치’ 등 7개 브랜드에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공급했으며, ‘롯데리아’, ‘테이스티버거’, ‘폴트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로부터 500대의 선주문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에니아이는 미국의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2곳과 비밀유지 계약(NDA)을 체결, 현지에서 알파 그릴 도입을 위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6~12개월 안에 키친 로봇을 설치할 계획이다.

에니아이 햄버거 조리 로봇 ’알파 그릴’ / 출처=에니아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니아이는 국내에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생산공장 ‘팩토리 원(Factory One)’ 가동을 시작한다. 국내외 비즈니스 성장에 맞춰 안정적인 로봇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한 자체 공장 구축으로, 인천에 위치한 공장은 연간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에니아이는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전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패티의 표면 색상을 감지하고 평가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기준치 이하로 덜 익은 패티의 경우 조리 직원에게 알림을 보내 체계적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5월, 에니아이는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미국 외식 박람회에 참가해 해당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판매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초기 목표를 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키친 로봇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라고 자신했다.

엘리스그룹,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엘리스그룹이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 버텍스 홀딩스 산하 펀드 중 성장단계 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버텍스 그로쓰(Vertex Growth)’와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지난 2024년 1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육에 AI 기술을 솔루션을 발표한 엘리스그룹 / 출처=엘리스그룹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엘리스그룹은 엘리스LXP 등 보유하고 있는 AI 교육 솔루션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콘텐츠를 확대해 해외(APA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AI 연구 및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부산에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올해 참여한 여러 전시회에서 AI 기술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엘리스그룹의 AI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평가받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햅틱스,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XR 촉각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햅틱스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하나벤처스 등이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00억 원 규모다.

지난 2015년 설립한 비햅틱스는 XR 콘텐츠 사용자에게 촉감을 전달하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CES 2021 AR/VR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TactSuit X40’를 포함, 비햅틱스의 ‘TactSuit X’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60개국 이상에 판매하고 있으며, 2022년 매출 기준 95%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CES 언베일드 행사에서 손 햅틱 기능을 지원하는 ‘TactGlove DK2’를 공개한 바 있다.

비햅틱스의 ‘TactSuit X40’ / 출처=비햅틱스

비햅틱스는 “XR 산업이 대중화 될수록 언리얼(Unreal)을 리얼(Real)로 만드는 촉각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다. 비햅틱스 제품을 착용하고 XR 콘텐츠를 이용하면 보다 현실감 있는 촉각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XR 산업에서 촉각 부분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퀴즈비츠, 2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스퀴즈비츠(SqueezeBits)가 2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벤처스, 삼성넥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포스텍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3월 설립한 스퀴즈비츠는 AI 기반 서비스의 효율적 사용을 돕는 AI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AI 모델 추론 과정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을 줄일 수 있어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32비트 데이터를 4비트 이하로 양자화한다. 이를 더 빠르고 가벼운 AI 모델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또한, 양자화한 모델을 기존 하드웨어에서 효율적으로 연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진도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블 디퓨전 / 출처=스퀴즈비츠
스테이블 디퓨전 / 출처=스퀴즈비츠

스퀴즈비츠의 AI 경량화 기술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비롯해 엣지 디바이스, GPU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이미지, 비디오, 음성, 자연어 등 다양한 모델도 지원한다. 네이버, SK텔레콤 등 20여 기업과 기술 검증(PoC) 및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초거대 AI 모델 등 다양한 AI 서비스에 경량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엣지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데모와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모델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스퀴즈비츠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경량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경량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비전문가도 쉽게 AI 모델을 경량화하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아울라이트(OwLite) 툴킷’도 선보였다. 현재 엔비디아 GPU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인텔, AMD, ARM 등의 하드웨어와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하드웨어(NPU)까지 지원하도록 적용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스퀴즈비츠는 포스텍 대학원 딥러닝 가속기 하드웨어(Neural Processing Unit) 연구팀 주축으로 구성됐다. 공동창업진은 지난 7년간 CVPR, NeurIPS, ICLR 등 머신러닝 분야 학회에서 경량화 관련 논문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딥러닝 가속 주제로 발표한한 국제 논문은 70편 이상이다. AI 전용 하드웨어도 설계한 바 있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AI 기반 서비스를 고객 확보에서 수익 창출 단계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AI 운영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라며, “스퀴즈비츠만의 AI 경량화 기술로 많은 기업이 안고 있는 비용과 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AI 기술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옵티마이저AI,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 유치

옵티마이저AI가 미국의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옵티마이저AI 한상민 CFO(공동창업자), 고형문 공동대표, 김영근 공동대표(왼쪽부터) / 출처=옵티마이저AI

지난 2023년 7월, 설립한 옵티마이저AI는 게임 및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리소스를 만드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게임과 유튜브, 틱톡 영상 제작 과정에서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을 인식해 적합한 음향 효과(Sound Effects, SFX)를 생성형 AI로 제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텍스트를 인식해 음향 효과를 만드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다. 지난 2023년 10월, 게임 개발자, 광고 영상 제작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알파 버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옵티마이저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16z가 주최하는 게임 테크 분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피드런(Speedrun)’에 참여한다. 스피드런은 디스코드, 트위치, 징가, 수퍼셀 등 게임 업계를 선도하는 창업자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고형문 옵티마이저AI 대표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음향 효과의 역할은 몰입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장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외에 이를 전문으로 생성하는 AI 모델은 없다는 것에 가능성을 보고 창업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출시하고, 게임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어, 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포스코어(POSCORE)가 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리드했으며, 슈미트와 한양대학교 기술지주가 참여했다.

출처=포스코어
출처=포스코어

포스코어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기강판 부산물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자성분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성분말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가전, 발전기, 전동기 등의 모터에 활용되는 원재료다.

포스코어는 포스코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난 2023년 법인을 설립했다.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디캠프 2023 디데이 올스타전 1위 선정 등 소부장 스타트업으로 주목 받았다. 또한, 삼성전자 C-Lab 아웃사이드 기업으로 선정돼 가전 및 패널 등 다양한 전장품 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관심 받았다.

김형진 포스코어 대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고기능성 자성분말 소재를 개발해 기존에 수입했던 자성분말을 대체,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는 2028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포필러스, 7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포필러스가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필러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협업 경험과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리서치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각 기업 상황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정보를 나열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기본 정보, 법률, 시장 분석 등과 관련한 인사이트를 전달해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의 시간과 비용 절감을 돕는다.

출처=포필러스

지난 2023년 설립한 뒤 포필러스가 공개한 리서치 페이지는 2개월 만에 월평균 3만 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 일본 출판사인 겐토샤와 콘텐츠 협업 계약을 맺고 일본판 콘텐츠도 발행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 2조 원 규모의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 라인(Line)의 자체 블록체인 ‘핀시아’, SKT의 웹3 지갑인 ‘티 월렛(T Wallet)’ 등과 협력하고 있다.

포필러스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카이스트, 서울대 출신의 프로토콜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다. 공동 창업자 3인은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대기업 등에서 리서치 경력을 쌓았다. 투자 유치 전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다수 협업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포필러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프로덕트 개발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리서치 콘텐츠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포필러스가 제공하는 양질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과제이자 목표"라며, "이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불친절한 상황을 해소하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웹3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루우,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반려식물 성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우가 넛지헬스케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출처-그루우

그루우는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물주기 다이어리, AI 식물병원, AI 식물이름 찾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식물별 질병사진, 가드닝 팁, Q&A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AI 기술을 더해 식물관리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정식 출시한 그루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식물 성장을 기록한 건수는 18만 개 이상이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2023년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Top3 스타트업에 선정됐으며, 같은해 11월 교육 앱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앵커노드,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AI 게이밍 솔루션과 게임을 개발하는 앵커노드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앵커노드의 원재호 대표는 넥슨, 네오위즈 등에서 25년간 개발한 바 있으며, 10~20년간 호흡을 맞춰왔던 10여 명의 게임와 함께 지난 2023년 7월 앵커노드를 설립했다.

출처=앵커노드
출처=앵커노드

앵커노드는 올해 AI 게이밍 이미지 솔루션(Gaming Image Solution, 게임용 이미지 생성)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AI 이미지 솔루션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게임용 이미지를 원작자의 톤앤매너(Tone & Manner)를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12월 글로벌 출시한 식당 경영 게임 ‘브레드 베어(Bread Bear)’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서브컬처 게임 ‘엔젤 코다(Angel Coda)’의 모든 이미지는 앵커노드의 AI 이미지 솔루션으로 제작됐다.

앵커노드는 향후 3년 간 ‘AI 게이밍 이미지 솔루션’, ‘NPC AI 솔루션(캐릭터 사용자 경험 극대화)’, ‘AI Simulator For Level Optimizer(다양한 장르의 레벨 테스트를 위한 시뮬레이터)’, ‘게임 수익 최적화 솔루션(Equilibrium)’ 등을 B2B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그동안 MMORPG, 스포츠 시뮬레이션, FPS, TC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한 노하우를 AI 솔루션으로 공유하고 싶다”라며, “많은 사람과 함께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즐기기 위해 앵커노드를 설립했다”라고 설명했다.

케어포유,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케어포유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케어포유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으로, 2021년부터 반려동물 방음부스 ‘케어펫 뮤트’를 판매하고 있다. 케어펫 뮤트는 청각이 발달한 반려동물이 겪는 소음 스트레스와 분리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음부스다. 제품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차단해 준다.

출처=케어포유

이번 시드 투자 유치를 통해 케어포유는 방음부스에 센싱 기술과 데이터 측정 기술을 더해, 보호자 관찰 없이 반려동물의 행동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케어펫 뮤트 브랜드도 오는 2024년 2월부터 ‘테일로디’라는 브랜드로 리뉴얼한다. 테일+멜로디라는 뜻의 테일로디는 주인과 반려동물의 특별한 연결과 공감을 뜻한다.

김준용 케어포유 대표는 “반려동물의 웰니스와 복지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을 다각화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을 더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굿노트, AI 스타트업 드랍더비트 인수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가 드랍더비트를 인수했다. 굿노트는 이번 인수로 드랍더비트의 생성형 AI 기술을 굿노트 서비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설립한 드랍더비트는 사용자가 가진 자료와 온라인에서 찾은 콘텐츠로 요약 노트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2022년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하는 ‘트로우 화이트보드’를, 2023년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하는 ‘트로우 AI’를 선보인 바 있다.

굿노트 민 트란(Minh Tran) 부사장, 로웨나 정(Rowena Chung) 본부장, 스티븐 챈(Steven Chan) 대표, 드랍더비트 심규민 대표(왼쪽부터) / 출처=드랍더비트

굿노트는 전 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는 필기 앱이다. 2022년 애플 앱스토어 ‘올해의 아이패드 앱’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굿노트를 통해 생성된 디지털 노트는 약 19억 권에 이른다.

굿노트의 드랍더비트 인수는 2011년 설립 이래 첫 기업 인수다. 굿노트는 지난 2023년 9월,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에 2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디지털 페이퍼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쌓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손글씨 생성 AI를 포함한 굿노트6를 출시했다.

굿노트는 드랍더비트와 함께 AI 노트 필기 기능을 향상시키고, 기존 노트 필기와 스타일러스를 넘는 제품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심규민 드랍더비트 대표는 “굿노트와 드랍더비트는 서로의 역량을 강화할 파트너”라며, “디지털 노트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고민과 전략을 굿노트 서비스와 결합해 디지털 페이퍼 서비스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젝시믹스(XEXYMIX)’ 브랜드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이번 발행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관했으며, 투자자는 타임폴리오 애슬레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총 8개 회사다.

출처=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출처=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CB 만기는 4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전환가액은 6,379원, 발행할 주식 수는 총 313만 5287주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기존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고자 매도청구권(콜옵션) 한도를 최대 40%로 설정했다. 전환가조정(리픽싱)은 최초 가격의 80%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년 후부터 할 수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번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중국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대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중국법인을 설립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23년 12월 파우첸그룹(Pouchen Group) 자회사 ‘YY스포츠’와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YY스포츠는 매출액 약 3조 6,000억 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스포츠 멀티스토어다. 중국 300여 도시에 1만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몰도 운영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CB 발행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 중국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제품을 기획 생산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기획과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 집중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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