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4일 03시 00분



■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 개소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방사선 뇌수술 장비인 ZAP-X를 도입한 데 이어 5일 방사선수술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ZAP-X 방사선수술센터의 방사선 발생 장치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ZAP-X는 뇌종양만 정확히 타깃으로 잡아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해 뇌종양 치료가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 수술 장비다. 뇌종양 대부분과 동정맥 기형과 같은 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며 삼차신경통을 비롯한 이상 운동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방사선 수술 장비는 차폐를 위해 지하 벙커나 1m 이상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필요해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길었던 반면 ZAP-X는 텅스텐 자체 차폐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방성이 있는 쾌적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외부 고정 기구 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도 필요 없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개두술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피부나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 위험도 없다. 치료 과정은 CT나 MRI 촬영을 하듯 누워만 있으면 되며 치료 시간은 30분 이내다.

■ 중앙대광명병원, 부부간 생체 간이식 성공

중앙대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부부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46세의 김미숙 씨(가명·사진 앞줄 왼쪽)는 알코올성 간경화 환자다. 회복이 되지 않아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됐고 배우자로부터 간이식을 받기로 했다. 환자와 배우자의 혈액형이 달라 한 달간 전처치 후 작년 11월 1일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3주가 지난 뒤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간이식은 혈액형이 다른 경우 수혜자 몸에 존재하는 항체가 거부 반응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은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간을 이식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기존의 수혜자와 기증자 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만 간이식을 시행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기증자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 카카오헬스케어 “AI로 혈당 관리 하세요”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가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다.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른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에서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 규제 혁신 프로그램 간담회’를 통한 다각적 논의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파스타 애플리케이션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카카오 계정으로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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