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넥슨은 자사의 서브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을 통해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와 자회사 엠비크 스튜디오의 신작 ‘더 파이널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데이브’의 경우 전세계 3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물론, 게임어워드, 스팀 어워드 등의 각종 해외 시상식에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닌텐도 스위치, PS5(플레이스테이션5) 등 각종 콘솔 기기로 이식되며, 국내 PC 패키지 게임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여기에 ‘더 파이널스’ 역시 출시 1시간여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12만 명, 최다 플레이 5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넥슨은 2024년 루트슈터, 소울라이크 등의 다양한 장르를 앞세운 것은 물론, PC, 콘솔 등 서구권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다양한 신작을 통해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프로젝트 AK'로 처음 공개된 ‘카잔’은 원작 ‘던파’의 액션 플레이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하드코어 액션 스타일의 소울라이크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며,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과거 대마법사 오즈마와 함께 '펠 로스 제국'의 버서커이자 대장군으로 ‘광룡 히스마’를 물리쳤지만, 음모에 휘말려 팔의 근육이 끊어지고, 스트루 산맥으로 추방되어 죽음에 이른 과거를 지닌 ‘카잔’이 죽지 않고 살아나 처절한 복수를 진행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 12월 ‘더 게임 어워드’에서 처음 영상이 공개된 ‘카잔’은 3D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기반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묵직한 무기를 휘두르는 액션 플레이와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패링(반격) 시스템 등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카잔’의 첫 트레일러 영상의 경우 주요 게임웹진 및 플랫폼(PS5, Xbox) 게재된 트레일러 영상 누적 조회수가 70만 회를 달성했으며, 7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gameranx’ 채널에서 2024년 신규 RPG 기대작 중 하나로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지난 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비공개로 진행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에서도 보스 전투와 액션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등 향후 게임에 긍정적인 신호를 남기기도 했다. 네오플은 FGT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게임에 반영하여 개발에 착수해 이른 시일 내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미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꾸준한 담금질에 나선 바 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9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콘솔과 PC 크로스 플레이와 프롤로그 시스템 개편 및 모듈 시스템 변화 등 다양한 개선 요소를 공개했다. 특히, 200만 명에 달하는 누적 이용자 중 상당수가 루트슈터 장르를 즐기는 해외 이용자로 집계되었으며, 11만 건에 달하는 피드백을 받아 정식 출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꾸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루트슈터 장르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려움 난도 필드와 던전을 비롯해 거대 보스를 상대하는 레이드 등 다양한 엔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여 장기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현재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여름 시즌 출시될 예정이다.
‘데이브’를 통해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민트로켓’의 신작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 역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민트로켓의 두 번째 작품으로 관심을 받은 ‘낙원’은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서바이벌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소규모 인원으로 독특한 컨셉의 작품을 선보이는 민트로켓의 작품인 만큼 ‘낙원’은 게임의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은 초기 프로젝트 단계인 알파 빌드에서 스팀 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타르코프’ 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자는 좀비가 우글거리는 서울 시내에 잠입해 아이템을 수집해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며, 좀비를 피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협력하거나 싸우는 다양한 변수 속에 스릴 넘치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숨이 막힐 정도로 어둡고 좀비의 울음소리가 가득한 공포스러운 서울의 풍경과 사람이 좀비보다 무서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어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넥슨은 2024년 한 해 동안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고퀄리티 게임과 다양한 컨셉의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동남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마비노기’의 후속작인 ‘마비노기 모바일’이 오랜 개발 기간 끝에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존재감이 상당한 신작도 다수 준비 중인 상황.
과연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것에 의미를 두었던 과거를 넘어 의미있는 성과를 낸 넥슨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2024년 올해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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