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서비스 시작 20일 만에 중단했다. 역사적 인물을 실제와 다르게 생성하는 등의 오류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22일(현지 시간) 구글은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된 최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물 이미지 생성을 잠시 중단하고 곧 개선된 버전을 다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미나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을 생성하는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제미나이가 ‘미국 건국의 아버지’와 같은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보통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1800년대 미국 상원의원을 생성해달라’고 요청하자 제미나이는 흑인 및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으로 보이는 결과물을 내놨다. 역사상 미국 첫 여성 상원의원은 1922년 나왔고 백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잘못된 결과물을 보여준 셈이다. 이미지 생성 기능 중단에 앞서 구글은 X 계정을 통해 “제미나이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은 사람을 광범위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도 “제미나이가 일부 역사적 이미지 생성 묘사에서 부정확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생성형 AI 오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구글이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를 출시하고 기능을 시연했을 당시에도 오답을 내놔 구글 주가가 하루만에 9% 폭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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