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이사장 박영환)이 지난 27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심장재단은 어려운 경제적 형편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해 1984년 처음 문을 열었다. 재단 설립 이후 선천성·후천성 심장병, 장기이식, 기타질환자 등 총 4만964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재단 설립 당시 국내 환자에 한해 지원하다가 1990년부터 해외의 외국환자를 초청하여 선천성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881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과거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우리 나라가 이제는 다른 나라의 어린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불씨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환자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가 매우 고가이고 수술 이후에 고국으로 돌아가 제대로 사후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 나라 의료진들이 스스로 자국 환자들을 수술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고 현지 인프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소아심장 및 소아심장외과 의사를 2명 선발하여 국내 유수병원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한계가 있어 소아심장 수술팀이 함께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팀단위 연수를 추진했다. 2012년부터는 소아심장 흉부외과 전문의, 소아심장 전문의, 심장마취 전문의, 인공심폐기사, 중환자실 간호사 등 의료팀을 구성하여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했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지만, 흉부외과, 특히 소아심장 분야의 위기에 대해 한국심장재단에서도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고민해왔다. 한국심장재단은 2021년 국내 의료진 해외연수 지원사업을 시작해 소아심장 분야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또는 흉부외과에 재직 중인 전문의 가운데 매년 2명을 선발해 1년간의 해외연수비와 왕복 항공료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심장재단이 설립 이래 약 4만명이 넘는 환자를 도와줄 수 있기까지는 의료진, 병원관계자 등 많은 곳에서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없이도 40년 동안 한국심장재단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후원에 동참해 온 든든한 후원자분들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원자들의 기부는 단순히 한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한 가정의 일상과 미래를 살리는 길이다. 그래서 한국심장재단은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재단을 선택한 후원자들이 언제나 재단을 믿고 기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심장재단 박영환 이사장은 지난 2월 27일에 개최한 창립 40주년 행사에서“40년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심장재단이 앞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원자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4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한국심장재단은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사랑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고 멋진 삶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신뢰받는 ‘하트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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