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남아 스마트폰 1위 탈환했지만…무서운 中 성장 ‘위기론’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7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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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주요 지표.(카날리스 홈페이지 캡처)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주요 지표.(카날리스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말 경쟁 업체에 내줬던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 1년 전과 비교해 점유율과 출하량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상위 5개 시장(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26만 대로 지난해 1월 대비 20%가 증가했다. 최근 동남아 지역의 경기 회복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증가의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를 무대 삼아 매섭게 성장 중인 중국 업체 트랜션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카날리스는 “삼성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면서 “특히 갤럭시 인공지능(AI) 출시가 이용자들의 매장 방문과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분위기와 갤럭시S24 출시가 맞물려 1위 등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트랜션은 15%의 점유율로 3위로 떨어졌다.

삼성이 다시 왕좌에 올랐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중국 업체들이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어서다. 최근 성장세만 놓고 보면 삼성이 중국 업체에 밀리는 양상이다.

삼성의 동남아 시장 1월 스마트폰 점유율(20%)은 지난해 1월(27%)보다 7% 떨어졌고, 출하량 160만 대에서 150만 대로 감소했다. 연간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는 128%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1월 점유율 2위에 올랐고, 3위로 떨어진 트랜션도 1년 사이 무려 190%의 성장률을 보였다. 4위도 중국 업체 오포가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포가, 필리핀에서는 트랜션이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도 갤럭시S24를 앞세운 삼성과 다양한 AI 기능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 바 있다. 삼성을 시작으로 여러 업체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하면서 동남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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