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갖춘 직원에게 연봉을 18% 올려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는 14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엑세스 파트너십과 공동 연구한 ‘AI 역량 가속화: 아시아 태평양 근로자의 미래 일자리 준비’ 보고서를 소개했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기술 전문 글로벌 기업 및 정부 자문 회사다.
이번 조사는 4664명의 고용주(경영인)와 1만4896명의 피고용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에는 고용주 500명, 피고용인 1600명이 응답했다.
한국 고용주들은 AI 활용 능력을 보유한 직원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들을 고용하는 데 18%가량의 비용을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고용주의 64%는 AI 역량을 가진 인재를 우선 선발할 방침을 가졌다. 이중 대다수는 현재 AI 역량을 가진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피고용인 그룹에서도 경력 개발 목적의 AI 활용 능력 개발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이 68%가 나왔다.
한국 고용주의 38%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했다. 아울러 85%는 2028년까지 AI 기반 조직 운영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무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부서, 비즈니스 운영, 연구·개발(R&D), 금융, 법률, 영업 및 마케팅, 인사 순으로 AI 활용 혜택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특히 고용주의 51%는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조직 차원 변화가 아니더라도 일하는 방식의 변화 여부를 묻는 말에 고용주 88%와 근로자 84%가 향후 5년 내 생성형 AI가 도입될 것으로 봤다.
아비닛 카울 액세스 파트너십 디렉터는 “AI의 물결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휩쓸며 비즈니스 업무수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회 전체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것이며 숙련된 근로자의 급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WS는 국내 기업에 베드록, 아마존 Q와 같은 비즈니스용 AI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더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AI 혁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금융 서비스부터 건설,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면 숙련된 AI 인력이 필요하다”며 “AWS는 삼성 SDS, 위메이드플레이, 티맵모빌리티와 같이 생성형 AI를 차세대 기술로 활용하려는 조직에 직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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