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운동(저항성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1년 넘게 계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이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79세 성인 남녀 약 13만 명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근육 양과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근감소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걸음걸이가 늦어지는 등의 신체기능 저하가 있다. 심할 경우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구진은 근력운동의 수행 빈도를 주당 1일, 2일, 3∼4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로 나누고 연구를 진행했다. 지속 기간은 12개월 미만, 12∼23개월,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로 구분했다.
그 결과, 주 3∼4일씩 12∼23개월 근력운동을 한 경우는 아예 안 했을 때보다 근감소증 위험이 20%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운동한 경우는 근감소증 위험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개월 이상 근력운동을 지속하면 효과가 극대화돼 주 3, 4일과 5일 운동한 경우 모두 근감소증 위험이 45% 줄었다.
다만 주 3일 이상 근력운동 실천율은 전체 9%로, 남성은 11%, 여성은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근력운동 실천율도 남성 12%, 여성 8% 등 평균 9%에 그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근감소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 3일 이상 꾸준히 저항성운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저항성운동의 유형과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노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노화와 신체활동에 대한 유러피언 리뷰’(European Review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에 실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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