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들이 연이어 대형 쇼핑몰에 전시장을 개설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일부 지역에 있는 자동차 전시장을 찾아 나섰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온라인에서도 간편하게 차종을 검색하고 정보를 확인하면서 대리점 방문 시간을 절약하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각 제조사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주력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알릴 곳으로 전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24년 1월 말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은 연면적 33만1000㎡, 지상 8층 규모의 매장과 지하 8층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대형 쇼핑몰이다. 쇼핑몰 오픈 사흘 만에 33만명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열흘 만에 84만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많은 소비자가 현장을 찾았다.
지난 3월 22일 방문한 스타필드 수원은 평일 점심에도 여전히 북적였다. 지하 7층 주차장까지 만석일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자동차 제조사가 이곳에 전시장을 마련한 이유다.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 특히 가족 단위 소비자가 많이 찾는 대형 쇼핑몰은 자동차 제조사에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차량에 탑승해 실내 곳곳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스타필드 수원에도 ▲볼보 ▲아우디 ▲르노 ▲로터스 등 제조사가 전시장을 꾸려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타필드 수원 1층에 약 141평(연면적 466.23㎡) 규모의 볼보 서수원 전시장을 마련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스타필드 수원에 마련한 전시장의 모습 / 출처=IT동아 볼보는 스웨덴에서 직수입한 북유럽 조명과 함께 스타필드 수원 전시장 내 모든 영업 과정에 종이가 아닌 디지털 기기를 사용,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볼보는 차량뿐만 아니라 실내에 쓰이는 내장재 가죽을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체험 가능한 카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스타필드 수원에 마련한 전시장의 모습 / 출처=IT동아 아우디는 전기차인 Q4 e-트론을 비롯해 Q2, Q3, A3 등의 차량을 전시 중이다. 이 기업은 스타필드 수원 전시장 외에도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콘셉트 스토어, 스타필드 안성 콘셉트 스토어를 개설한 바 있다. 향후 시티몰 콘셉트 스토어를 지속해서 선보여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도 복합쇼핑몰 첫 입점 매장으로 스타필드 수원을 택했다. 이곳에 XM3와 QM6 등 자사 주력 차량을 전시했다
로터스 에미라 외관 / 출처=IT동아 로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과 최근 부산 베이크샵 팝업 스토어에 이어 스타필드 수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소비자와 만나게 됐다”며 “실제 현장에서 차량의 모습을 보고 계약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호응이 있었으며, 브랜드 또한 알릴 수 있었다. 현장을 찾아 자사 차량에 탑승도 해보고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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