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젖을 떼지 않은 어린 아이를 아기침대 같은 혼자만 쓰는 전용 공간이 아닌 곳에서 재우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의학 학술지 소아과학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돌연사한 영아 중 59.5%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자다 변을 당했다. 그중 76%는 성인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68.2%는 성인과 침대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갑자기 숨진 영아의 68.3%는 수면공간에서 부드러운 침구(베개와 매트리스 포함)가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23개 주에서 발생한 7500건 이상의 영아 돌연사 사고를 조사했으며, 아기의 수면 환경, 인구 통계 및 기타 특성을 평가했다.
이를 보도한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NYU Langon)의 임상교수인 마크 시겔 박사는 이번 주 폭스 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Fox & Friends)에 출연해 안전하지 않은 수면 습관과 관련된 위험성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육아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겐 아기가 부모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수면 방식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겔 박사는 경고했다.
1세 이하의 건강한 영아가 명확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하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은 미국에서만 매년 1300~1500건이 발생한다. 그 중 거의 4분의 3이 부모와 함께 침대에서 자는 아이와 관련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왜 그런지 아세요? 표면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잠을 잘 때 편안한 느낌의 매트리스를 원하지만, 유아용 침대에는 매우 단단한 매트리스가 있어야 한다”라고 시겔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배를 깔고 자는 게 좋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겔 박사는 이전 연구를 인용해 SIDS는 아기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신했을 때 하는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되고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이 SIDS의 위험을 높입니다”라고 말했다
시겔 박사는 아기가 만 한 살이 될 때까지는 등을 대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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