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신형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국내를 비롯해 선출시 된 국가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 워치의 안착과 갤럭시 핏의 흥행 그리고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링까지, 올해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훈풍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핏3는 이달 2일 국내 출시 직후 빠르게 완판됐다. 현재 삼성닷컴에서는 모든 색상이 품절 상태다. 갤럭시 워치 등과 묶어서 파는 패키지 상품마저 모두 동났다.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여전히 삼성닷컴 인기 검색어 1위는 갤럭시 핏3다.
국내에 앞서 출시된 말레이시아, 브라질, 필리핀 등에서도 품절되는 등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핏3의 인기 요인으로 ‘가성비’를 꼽는다. 갤럭시 워치6(36만 9600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8만 9000원의 가격에도 유용한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전작보다 약 45% 커진 40㎜ 디스플레이와 시리즈 최초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을 추가한 것도 호평받았다.
지난 2020년 갤럭시 핏2 출시 후 3년 넘게 차기작 공개가 없어 단종설까지 돌던 갤럭시 핏이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삼성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력 보강과 더불어 미국 인공지능(AI) 의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반지 모양의 새로운 폼펙터로 무장한 갤럭시링을 출시해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갤럭시링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삼성은 갤럭시 워치-갤럭시 핏-갤릭시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갤럭시링이 출시되면 갤럭시 워치나 갤럭시 핏의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삼성은 오히려 다양한 기기로 함께 측정하면 건강 수집 정확도가 한층 올라간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해 탄탄한 소비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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