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덜 먹는 경향이 있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자가 금연할 경우 대개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체중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가 낮다.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흡연을 체중 조절과 식욕 억제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 임상 연구(Pre-clinical research)에서는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식욕을 억제하고 이후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인간의 흡연과 식습관 사이의 상관관계는 불분명하다.
이를 더 자세하게 알아 본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1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책임자인 러프버러대 스콧 윌리스 박사는 “체중 증가에 대한 걱정은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하지 않거나 금연시도에 실패하는 일반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은 음식 섭취량 감소 및 식사의 질 저하와 일치하는 식습관 유형과 연관되어 있으며,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식사에 소금·설탕을 첨가하는 게 특징”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흡연을 중단할 때 흔히 관찰되는 체중증가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반 연구결과는 관찰에 의해 이끌어 낸 것으로, 이러한 유형의 인구기반 연구에서는 흡연과 식습관 변화 사이의 명확한 인과 관계를 결정할 수 없다고 연구자들은 한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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