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좋다더니…”오메가3, ‘이 사람’에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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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11시 10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 보충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영국 리버풀대 심장흉부병원, 중국 중산대, 덴마크 올보르대, 베이징협화의학원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오메가3의 부정적 영향을 밝힌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40~69세의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41만5737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이들의 의료 기록 데이터를 평균 12년간 장기 추적했다. 참가자의 31.5%는 정기적으로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했다.

연구팀은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오메가3 보충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이 없던 참가자 중 2만2636명의 참가자에게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부전이 발생했고, 1만8367명에게는 심방세동(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 나타났다. 그중 2만2140명이 숨졌다.

심혈관 질환이 없었던 건강한 사람들은 오메가3 보충제를 주기적으로 먹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3% 증가했다. 또 뇌졸중 위험은 5% 높아졌다. 여성과 비흡연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성이 각 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참가자들은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방세동에서 심장마비로 진행될 위험이 15% 낮아졌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 감소했다. 또 오메가3의 건강 보호 효과는 남성(7% 위험 감소)과 고령 참가자(11% 위험 감소)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은 오메가3 섭취 시 부작용을 앓을 위험이 있지만, 심혈관이 취약한 환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연구진은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인종에게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중산대 역학과 게 첸 교수는 “오메가3의 꾸준한 복용은 건강한 환자에게 심방세동이나 뇌졸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분명하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신’에 지난 21일 실렸다.
#오메가3#심장병#건강#연구#뇌졸중#보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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