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한국후지필름이 서울 용산구의 ‘굿뉴스카페앤모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날로그 프리미엄 카메라를 지향하는 ‘인스탁스 미니 99(INSTAX MINI 99)’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인스탁스 시리즈는 후지필름을 대표하는 즉석 카메라 브랜드다. 디지털 카메라 및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디지털 이미지가 사진 시장의 주류가 된 이후에도 인스탁스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앞세우며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스탁스 시리즈는 LCD 화면 및 블루투스, 모바일 앱 연동 등의 디지털 기능을 결합한 ‘인스탁스 미니 Evo’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출시를 발표한 인스탁스 미니 99는 이러한 디지털 요소를 대부분 걷어내고 ‘아날로그 즉석 카메라의 최정점’을 표방한 제품이다.
실제로 간담회장에서 만나본 인스탁스 미니 99는 기존 인스탁스 시리즈의 본질인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제품임을 느낄 수 있었다. 전면의 렌즈 다이얼을 돌려 전원을 켜고, 배율 및 화각의 조절이 가능하며 상단에는 컬러 효과 및 밝기의 선택이 가능한 2개의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컬러 효과 다이얼의 경우, FG(Faded Green), WT(Warm Tone), LB(Light Blue), SM(Soft Magenta), SP(Sepia), LL(Light Leak) 등 6가지의 컬러를 전환할 수 있으며, 여기에 5단계로 빛을 제어하는 밝기 제어 다이얼을 조합해 총 42가지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주변광을 줄여 아날로그 사진의 느낌을 더하는 비네트 모드 스위치가 렌즈 부위에 달려 있으며, 후면의 선택 버튼으로 타이머, 풍경, 실내, 스포츠, 벌브, 이중 노출, 플래시 등의 다양한 촬영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벌브 모드를 통해 셔터 버튼을 최대 10초간 누른 상태로 빛을 잔상을 촬영하거나, 이중 노출 모드를 통해 2번 셔터를 눌러 2개의 이미지를 겹치게 촬영하는 등의 다양한 테크닉을 부릴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디지털 사진에 비해 색감이 독특하고 덜 선명하기 때문에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단계를 넘어, 그 아날로그 감성을 무수히 많은 방향으로 이끌어내 어디에도 없는 자신만의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인스탁스 미니 99의 특징이다.
행사가 진행된 굿뉴스카페앤모어에선 이러한 제품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한 사진작가(표기식, 45ID 디렉터 권수진, 자몽)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몽사진관의 ‘자몽’ 작가는 이날 간담회 현장에 직접 참여해 인스탁스 미니 99를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자몽 작가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품에 탑재된 각종 다이얼 및 모드 전환 버튼 뿐만 아니라 촬영한 장소 및 시간, 기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제품 사용 중 많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는데, 시행착오라고 생각했던 결과물을 다시 살펴보던 중에 정말로 괜찮은 작품을 건지기도 하는 등, 아날로그 특유의 즐거움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후지필름은 이날 간담회가 열린 굿뉴스카페앤모어에서 5월 23일 부터 26일까지 고객들이 인스탁스 미니 99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3인의 사진 작가들이 ‘시간; 빛과 색, 하루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기록한 필름레시피’라는 주제로 인스탁스 미니 99를 이용해 찍은 다양한 작품도 감상이 가능하다.
인스탁스 미니 99는 5월 23일부터 한국후지필름 자사몰을 통한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5월 29일에는 그 외의 다양한 쇼핑몰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3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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