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젊은 대장암’ 급증…‘이 증상’ 겪는다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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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8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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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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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20~40대 젊은 성인에게 대장암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피가 섞인 대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의대 연구팀은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2490만8126명이 포함된 연구 논문 81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저널에 최근 실렸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의 초기 증상으로는 ‘혈변’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부 경련(40%), 대변을 보는 습관의 변화(27%)가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젊은 환자의 암 진단 시점은 나이 든 환자보다 약 40% 더 늦었다.

아울러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1995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대장암과 직장암 발생률은 젊은 층에서 증가했고 노년층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1990년대생이 1950년대생에 비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은 두 배, 직장암 발생 위험은 네 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년층은 대장내시경을 자주 받아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양성 용종(폴립)을 발견해 떼어낼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혈변은 제1의 대장암 적신호다”며 “젊은 층의 혈변을 흔히 치질로 오해하거나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대장암은 진단하기까지 평균 4~6개월 지연된다”며 “복통이나 배변 습관 변화, 빈혈 등 일반적인 증상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2021년 대장암의 첫 번째 검진 대상 나이를 50세에서 45세로 낮췄다.

한편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육류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암#젊은 대장암#혈변#대장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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