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인 컴퓨텍스(COMPUTEX) 2024가 6월 3일에서 7일까지의 여정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 및 제품을 최대한 이끌어내 부스를 채웠다. 특히 대만의 대표적인 IT 기업 중 한 곳인 MSI는 컴퓨텍스 2024의 핵심 무대인 난간 전시장 1관 4층의 중앙에 대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거의 절반 이상의 전시대를 노트북으로 채워 일반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물론, MSI는 노트북 외에도 데스크톱, 올인원,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서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컴퓨텍스 부스를 노트북으로 채운 것은 그만큼 주목할 만한 MSI 노트북 관련 이슈가 많았다는 의미다. 참고로 2024년은 MSI가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 지 2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다.
베스트 초이스 골든 어워드 수상 제품 포함, 용도별 맞춤형 노트북 다수 전시
특히 500개 이상의 경쟁사 제품을 제치고 각 부문에서 단 한 개의 제품만 선정되는 컴퓨텍스 2024 베스트 초이스 골든 어워드에 선정된 MSI ‘프레스티지(Prestige) 16 AI Evo’의 경우는 잡다한 꾸밈이나 부가 기능 보다는 노트북으로서의 기본기에 ‘올인’하여 높은 평가를 받은 경우다.
실제로 이 제품은 16인치 대형 화면에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99.9Whr 대용량 배터리를 비롯한 최상위급 사양으로 중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노트북으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1.5kg의 가벼운 무게에 최대 19시간의 킨 배터리 수명을 실현해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프레스티지 시리즈와 더불어 MSI의 비즈니스용 노트북 부문을 이끌고 있는 ‘모던(Modern)’ 시리즈의 경우, 일상적인 업무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인텔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 및 가벼운 무게, 그리고 무난한 디자인과 가격을 제공하는 13~15인치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특별한 용도에 최적화된 기능 및 디자인을 갖춘 노트북도 눈에 띄었다. 높은 수준의 보안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스마트 카드 리더, 친환경성을 높이는 탄소발자국 리포트 기능 등, 사업장 환경에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커머셜(Commercial)’ 시리즈, 고성능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RTX 5000 Ada 그래픽을 비롯한 전문가용 사양을 갖춰 콘텐츠 작업에 최적화된 ‘크리에이터 프로(CreatorPro)’ 시리즈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더불어 화면을 360도까지 젖힐 수 있는 특수 힌지, 그리고 터치 스크린 및 스타일러스를 탑재해 노트북과 태블릿 형태를 오가며 색다른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써밋(Summit) E13/E16’ 투인원 시리즈 역시 부스 방문자들의 눈길을 끈 제품이다.
‘골라 쓰는 재미’ 담은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전통의 인기 제품군인 게이밍 노트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컴퓨텍스 2024 MSI 부스에서 주목받은 게이밍 노트북은 단연 ‘스텔스 18 메르세데스-AMG 모터스포츠(Stealth 18 Mercedes-AMG Motorsport)’이다. MSI가 AM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획한 이 제품은 높은 게이밍 성능과 더불어 AMG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구매자에게 전용 액세서리(박스 및 엽서, 마우스, 마우스 패드, 슬리브백, 케이블 타이 등)를 함께 증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 외에도 ‘타이탄(Titan)’, ‘레이더(Rader)’, ‘벡터(Vector)’, ‘크로스헤어(Crosshair)’, ‘펄스(Pulse)’, ‘소드(Sword)’, ‘싸이보그(Cyborg)’, ‘씬(Thin)’ 등을 비롯한 다양한 MSI의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이 대거 부스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들 MSI 게이밍 노트북은 세부 모델에 따라 조금씩 특성과 디자인이 다르기는 하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 9, AMD 라이젠 AI 9를 비롯한 고성능 CPU, 여기에 발맞춰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GPU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여기에 더해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노트북의 성능을 자동 최적화하는 MSI AI 엔진을 품었으며, 상당수 모델은 게임에 최적화된 최대 240Hz 주사율의 16:10 화면비 디스플레이, 그리고 ‘손맛’이 좋은 체리 기계식 키보드까지 달았다.
그 외에도 모델에 따라 어떤 제품은 키보드에, 또 어떤 제품은 팜레스트나 터치패드에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RGB LED를 다는 등, 단순히 게임 구동 능력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 및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튜닝을 가한 것도 이들 제품의 특징이다.
한편, MSI는 게이밍 노트북 외에도 PC 기반의 게이밍 핸드헬드(휴대용 게임기) 제품인 MSI ‘클로(Claw)’의 시연대를 마련했으며,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헤드셋 등을 비롯한 다양한 게이밍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맞이했다.
이와 더불어 MSI는 인텔의 AI 프로세서인 코드명 ‘루나레이크’ 및 AMD의 AI 프로세서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탑재해 AI 처리능력을 강화한 ‘AI+ PC’ 노트북 제품군 7종을 선보이는 등, 노트북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AI, 그리고 게이밍이라는 두 가지 트렌드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