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방법을 살짝 바꾸면 운동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같은 시간을 걷더라도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 바로 보폭 변화다. 보폭 변동성이 1%증가하면, 사용하는 에너지가 0.7% 늘어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에머스트 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연구진은 균일하지 않은 보폭이 사람의 신진대사, 즉 칼로리 소모 메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동료평가(피어 리뷰) 전 연구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biorxiv.org)에 연구 결과를 게재한 연구진은 평균 체중 약 70킬로그램인 24세의 건강한 남성 18명이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걷는 동안 신체의 변화를 측정했다. 먼저 5분 동안 평소처럼 걷게 했다. 이들은 평균 초당 1.2미터의 규칙적인 보폭을 보였다. 이어 조명을 비춰 평소 걸음보다 5%에서 10% 짧거나 길게 걷도록 만들었다. 이 때 실험 참가자들의 운동 중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자들은 보폭 변동성이 2.7% 증가하면 신진대사율이 1.7%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짧은 걸음에서 긴 걸음으로, 또는 그 반대로 걸을 때 안정성을 유지하려 노력하면서 근육 수축 등으로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소모 열량은 측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폭 변동성이 신진대사에 크진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 내렸다.
공동 저자인 아담 그리밋(운동과학 석사)은 “더 자주, 더 크게 보폭에 변화를 주면 걷는 동안 신진대사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연구진은 노인과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걷는 속도가 느리고 걸음걸이 변동성이 크며 이로 인해 신진대사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향이 있다며, 새로운 정보가 칼로리 소모보다 나이 든 사람들의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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