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5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국산차와 수입차 합산 전체 신차 등록률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산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3.8% 감소한 반면, 수입차 신차 등록률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4.1% 줄었지만 거래량 20만대 수준은 유지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851대로 전월인 4월(14만2727대)에 비해 1.3% 줄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6032대로 전월(12만577대) 대비 3.8% 감소한 반면, 수입 신차 등록은 2만4819대로 전월(2만2150대) 대비 12% 증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18.7%)와 기타연료(7.8%), 엘피지(6.4%) 순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경유(▼6.5%)와 휘발유(▼4.3%), 하이브리드(3.5%▼) 순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과 더불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인기가 판매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의 대안으로 꼽히는 엘피지 차량 또한 꾸준히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대형(9.1%)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소형(8.5%)과 준중형(6.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준대형(17.2%)과 경형(9.8%), 중형(1.6%)의 신차등록률은 전월 대비 줄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2024년 5월에도 SUV 신차 등록이 6만5628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4만783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854대), 해치백(2523대), 픽업트럭(1036대), 쿠페(494대), 컨버터블(357대), 왜건(190대)이 뒤를 이었다.
2024년 5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카니발(7365대)이다. 전월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아 쏘렌토(6969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 그랜저(6802대)는 전월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024년 5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3(3542대)다. 벤츠 E-클래스(2244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BMW 5시리즈(1481대)는 전월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벤츠 GLC(800대)와 BMW 6시리즈(689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24년 5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0만4130대로, 전월(21만2844대)에 비해 거래량이 4.1% 줄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 김정헌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5월 중고차 시장 거래량은 시즌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달로, 지출이 다른 달에 비해 많아 중고차 구매를 미루게 된다”며 “이러한 구매 시기의 지연은 이후 여름 휴가철이 찾아올 때, 중고차 거래량이 증가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4년 5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770대)으로, 16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 그랜저 HG(3450대)은 전월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쉐보레 스파크(3283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4년 5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386대)다. 이 모델 역시 16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235대)와 BMW 5시리즈 6세대(1019대), 벤츠 S클래스 6세대(742대) 또한 14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를 유지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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